Something

 

여행 중에는
작아도 작지 않은 것이 있다.
바이러스 같은 것이 있다.
무심코 허용했다가는
일정 전체에 영향을 주는 것이 있다.
여정을 포기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 있다.

그것은 최악의 순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것은 점화해 두고
인식 속에서 사라진다.

그것은 이것이다 말할 수 없다.
그때그때 다르고
지역의 정서와 분위기에도
영향을 받는다.

베테랑 순례자는
그것을 안다.
그것을 방어한다.
그것을 다룬다.
사소해 보이는
그것을 가만두지 않는다.

그래서 무사히 지나간다.
일행은 사소했다 느껴도
그것은 태풍을 비껴간 것이다.

사소한 그것이
전체를 뒤흔든다.
순례자는
그것을 보아야 한다.
그것을 다루어야 한다.

 

[Burano, Venezia,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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