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이는 돌아오지 않는다

[마법행전] PAR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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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미사 때도 뵈었는데 결국 돌아가셨군요.”
“예 주교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무시다 편안하게 돌아가셨어요. 호상이죠.”
“어디 특별히 편찮으신 데는 없으셨습니까?”
“네. 아시다시피, 몇 년 전부터 다리가 불편하셔서 잘 걷지 못하셨을 뿐 크게 불편하신 데는 없으셨어요. 그래서인지 근래에는 늘 꿈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어떤 꿈을 꾸시던가요?”
“매번 홀인원 하는 꿈을 꾸신다고. 홀인원 한번 해보는 게 꿈이셨는데, 다리가 편찮아지신 이후로는 필드에 나가실 수가 없으니 자꾸 홀인원 꿈을 꾸셨나 봐요.”
“편안하게 주무시다 돌아가셨다 하니, 이번에도 홀인원 꿈을 꾸시다 가셨나 보군요.”
“그런가요? 음… 그렇다면 할아버지는 꿈에서 돌아오지 않으신 걸 수도 있겠네요. 현실에서는 이제 홀인원을 하실 수 없게 되었으니.”
“맞습니다. 형제님. 할아버님은 돌아가신 게 아니라 돌아오시지 않은 거예요. 홀인원 하는 세상에서 그동안 이쪽 세계의 꿈을 꾸고 계셨던 거죠. 손주를 보고 싶으셔서.”
“네? 주교님 무슨 말씀이시죠? 그러면 우리는 할아버지 꿈의 NPC들인가요?”
“NPC들은 꿈을 꾸지 않죠. 실존하는 존재만이 꿈을 꿀 수 있답니다. 그러니 형제님은 걱정하실 것이 없으셔요. 지난 고해성사 때 자꾸 꿈에서 직장 상사를 칼로 찔러 죽인다고 하셨잖습니까?”

주교는 품에서 주머니칼을 꺼내어 단숨에 형제의 목에 찔러 넣고는 이렇게 말했다.

“신부님, 걱정 마세요. NPC는 죽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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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의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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