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데뷰 레코드

랑데뷰 레코드 Rendez-Vous Record 

 

 

Prologue..


어떤 도시를 꿈꾸었다. 양자적으로 실존하는 이 도시는 지금 어딘가에 가라앉아 있다. 일련의 사람들이 그 도시를 찾기 위해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그리고 마법의 토끼는 이들을 릴(Lille)로, 낭트(Nante)로, 오베르쉬르와즈(Auvers-Sur-Oise)로 그리고 파리(Paris)로, 마레(Marais)로 이끌었다. 여기인가? 저기인가? 매번 찾은 듯했던 포탈은 닫히고 열렸다. 그리고 어떤 사인을 계속 남겨 놓았는데, 그곳마다 ‘Rendez-Vous’.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이 우주 공간에서 만나는 일을 뜻한다고 한다.

그 과정을 기록하기로 했다.

+ [스팀시티]의 양자적 실존에 관하여

 

+ 1st_ 8 Rue Charlot, 75003 Paris
+ 2nd_ 29 Rue Chapon, 75003 Paris
+ 3rd_ 59 Rue Charlot, 75003 Paris
+ The Unknown_ 79 Rue des Gravilliers, 75003 Paris

 

Contents..


01. 자유를 향해, 여행  02. 더 아름답게!  03. UtopiA  04. 물었지  05. 밤  06. 의자  07. 사랑  08. 시간의 공백  09. 쓸 데 없는 것  10. 안되는 게 기본값  11. 낡지도 사라지지도  12. 남는 것은  13. 젊은 날  14. 깃발  15. 토끼, 고기  16. 일상성  17. 나는 너를 떨어뜨리려 해  18. rendez-vous  19. 약속의 장소  20. 이번엔 여기


+

30세기의 도시
‘3000년까지 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의 주제 의식이란다. 세상에 30세기라니, 여기는 30세기 출신 마법사의 포탈이다.’…


나는 이방인이 아니다
낯섦은 여행자의 특권이다. 여행자는 처음 보는 것이기에 낯설고 그 시선으로 살던 이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 그것은 두려움일 수도 뜻밖의 환희와 기쁨일 수도 있다…


그곳은 닫혔다
때와 기회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일 겁니다.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제때에 기회를 얻지 못하면 보고 싶은 것, 경험하고 싶은 것, 소유하고 싶은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단 한 사람, 슬픔은 영원히
직관은 그곳에 가지 말라고 했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 빈센트가 자신의 생을 마감한 곳. 그곳을 마지막으로 대륙을 떠나려 했다. 그가 생을 마감함 37번째 해에…


미래는 순풍인가 역풍인가
<위즈덤 레이스>는 <80일간의 세계 일주>로부터 시작되었다. 작가는 쥘 베른이다. 낭트에 오기 전까지 그가 <해저 2만리>, <지구에서 달까지>, <지구 속 여행> 등의 작가라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다. 좋아했던 <15소년 표류기>까지…


그곳은 열렸다
런던의 살인적인 물가는 파리보다도 배는 더 비싸다. 파리의 집값이 평균의 3배라면 런던은 8배라니. 런더너들의 민생고가 이만저만이 아닐 듯하다. 그건 여행자도 마찬가지. 교통비마저 그만큼이나 차이가 나니, 믿을 건 발과 다리뿐이다…


파리는 파리다
여행 중에 만나는 좋은 순간, 좋은 자리들이 있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꼭 기억해 두기도 하고 그 자리를 점유하지 못해 아쉬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날 그순간 그자리를 다음에 찾아가면, 그날 그순간 그자리는 제자리에 있지 않습니다…


니들이 밸류를 아니
“아니 어떻게 두달이나 여행을 해요?”“그러는 너는 어떻게 20년이나 한 직장을 다니니?”….


공간의 부가가치는 누구의 몫인가?
텅 빈 공간에 건물을 세우고 그 건물을 분양합니다. 부가가치는 공간을 상상하고 그곳에 건물을 세운 이가 창출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분양가에 반영되어 있겠죠. 부가가치의 분배는 분양을 완료함으로 상상한 이에게 주어졌습니다…


북역 카페
파리에서의 최애最愛 공간을 꼽으라면 나는 이곳 북역카페를 꼽겠다. 어디나 그렇지만 악명 높은 곳에는 핫플레이스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악명이 높다는 건 사람이 많다는 뜻이고 그 공간에 존재감을 드러낸, 견뎌낸 것들은 그만한 저력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마레의 말
into the unknown, into the marais, into the choonza and welcome to the stimcity welcome! welcome!…


파리의 말
Here’s to the ones who dream. Foolish as they may seem. Here’s to the hearts that ache. Here’s to the mess we make…


Space Oddity in Paris
round Control to Major Tom 관제소로부터 톰 소령에게…

 

에필로그

차별적 지점, 초월적 지점
예정대로 빈털터리가 되었다. 기적 따위는 일어나지 않는다. 예정된 길이므로. 그리고 이 지점에서 진짜와 가짜가 가려진다. 어떤 마음이었는지, 그저 운이었는지…


다른 왕국
겨울왕국은 다른왕국이다. 손에 닿는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손에 닿는 모든 것을 금으로 만드는 게 아닌. 그래서 손을 씻을 수도 없다. 얼어버릴 테니까. 겨울왕국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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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 _  랑데뷰 레코드 Rendez-Vous Record 
記錄家 _  M.멀린
作成日 _  2022~2023
發行日 _  2024. 09
刊 _  검과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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