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yage Ⅱ
여행이 끝나면
동력은 사라진다.
일상은 지루하니까
그래서 또 다음 여행을
기다린다.
계획한다.
그러면서 하루를 버틴다.
그건 여행 중독이다.
일상도 여행이다.
돈 내는 건 똑같다
돈 드는 것 똑같다.
숙박비
식 비
교통비
잡 비
단지
같은 공간
같은 사람
같은 공기
같은 경험이
반복될 뿐이다.
일상을 여행으로
전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니다.
그냥 쉬자.
쉴 때도 있어야지.
늘어지게 게으르기도 해야지.
[Train stop, Prato, Ita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