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

 

다시 시작하라는데
고단했던 지난날이
눈에 밟혀
발걸음이 떼 지지 않는다.

이런 식이라면
다시 시작한다고 달라질까
아픈 시간이 나을까.

부귀영화를 누린들
서러운 청춘이 애달퍼
목만 매일 듯

아직도 남은
허망한 시간들을
멍하니 바라보며
나서지도 돌아서지도
못하고 있다.

 

[2016. 02. 08_ 京都, 日本]

 

그림 없는 그림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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