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mos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어.
여긴 베네치아야.
노 젓는 뱃사공의 노래가
들리지 않니?

“산천과 초목들 기다리누나.
내 배는 살같이 바다를 지난다.”

가면 쓰고라도 떠나가려무나.
어느 쪽이든 어느 곳이든
마음이 이끄는 대로
바람이 부는 데로
결과를 감당할 수 없는 곳으로
절대 가지 않겠다던 그곳으로..

 

[Murano, Venezia,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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