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100] We are the church
[MUSIC 100] Feb 10. 2023 l M.멀린
마법사는 그리스도인. 한 번도 아닌 적이 없어. 탕자의 단검을 들고 아버지를 떠나 아버지가 지으신 세계의 끝까지 가보겠다고 집을 떠나던 날부터. 마법사가 된 건 그분이 마법을 행하셨기 때문이야. 병든 자를 고치고 주린 자의 배를 채우신 건 마법이 아니고 사랑이야. 그리고 마법은 인과의 법칙을 완성하는 일이지.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어야지. 죄가 세상에 가득하다고? 그렇다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는 거야.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자신의 입으로 선포했으니까. 그리고 죽음으로 삯을 지불하고 부활로 새 생명을 온 땅에 선포했지. 그게 십자가의 본질이라고. 그러니까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어야 하는 거야. 그게 그리스도인의 십자가. 사명이지. 하나를 얻기 위해서 하나를 잃는 것 말이야. 교회의 울타리 안에서, 그리고 그 밖에서 한 번도 오류가 난 적이 없는 그 법칙은 단 하나의 계명으로 완성되었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여라
네 몸을 사랑하듯
마음과 뜻과 정성으로
그 파란 젊음에 삐걱거리던 광화문 구세군회관 마룻바닥 위에 서서 그렇게 서원했지. 우리는 주의 백성이오니 교회를 세우겠다고. 그리고 교회를 세웠어.
We are the church.
주소는 어디냐고? 그런 건 없어. 마법에 동참하는 모든 이들이 성도교 교회니까. 인과의 법칙을 완성하려고 자신의 삶을 내어준 모든 이들이 형제요 자매니까. 그러니 마법사는 그들의 사역에 동참할 뿐인 거야.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되어야 하니까. 그래야 그분이 오시니까. 그래야 세상에 천국이 도래할 테니. 그래야 너도 행복해질 테니. 그래야 마법사도 그분도 그만 쉴 테니. 창조의 일곱 째 날에.
우리는 추위에 떨며 지쳐 있었고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늘에 닿을 수 있다고 자만하며
높은 탑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가진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고
우리의 필요를 전혀 채워줄 수 없었습니다.
당황하지 말게나. 그대. 그런다고 마법사만 천국 가고 성실하게 주일성수하던 크리스챤들이 지옥 가는 일 따위는 벌어지지 않을 테니. 그런데 너는 그리스도인이니? 마법을 행하고 있냐고? 창녀와 강도의 죄까지 대신 지고 삯을 치른 너의 그리스도가 여전히 마법사와 함께 하는 데 너는 그런 탕자가 보기 싫은 거야? 그런 놈들은 지옥에나 가버려야 하는 거야? 그렇다면, 정녕 네 마음이 그렇다면 이 마법사는 당장 무릎 꿇고 회개하고 신학생이 되어 착실하게 주일성수, 십일조의 삶을 살며 매일매일을 기도와 찬양의 삶으로 채울 거야. 그래야 네가 꿈을 이룬다면 말이야.
그러고 있어. 지금도. 누군가는 그게 스팀이 만배 되어 경제적 자유를 얻는 일이고, 누군가는 셀럽이 되어 엄마아빠의 자랑이 되는 일이고, 누군가는 금발의 미녀를 부인으로 얻는 일이지. 그게 각자의 천국이지. 그리고 그 천국을 쟁취하는 일에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지. 그러면 어떠니? 뭐라면 어떠니? 아버지는 탕자가 자신의 아들임을 잊지 않고 있는 데 말이야. 나가 놀다가 돼지우리에서 굶주리는 것이 걱정될 뿐이지. 언제든, 어느 때든 부르면 달려가 세마포로 감싸 안고 ‘걱정말아라. 내가 너의 아버지란다.’ 나의 아버지는 그렇게 말하시던데 너의 아버지는 뭐라시든? 마녀사냥을 명하시든?
그렇다면 나를 잡아다 십자가에 매달아 주렴. 가장 극렬한 화형에 처해주렴. 기꺼이 이 노래를 부르며 나의 아버지께, 드디어 나의 집으로 돌아갈 테니.
Christ my all.
my all,
my all.
Our all 하고 싶은데 마법사의 새 노래는 언제나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 같아 my all, my all 하기만 했단다. ‘I am the church’는 아니야. ‘We are the chuch’가 교회지. 그분도 셋이니까.
마법사의 교회에 오겠니?
나와 함께 교회가 되겠니?
마법사는 지쳤단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이 너무 무겁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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