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사는 걱정
먹고 사는 걱정이
엄습하겠지
하지만 고민한다고 해결될 일이면
벌써 됐겠지
그러니 걱정은 고대로 싸서
한쪽으로 치워놓고
하고 싶은 것을 하렴
하기 싫은 고민은
언제든 할 수 있으니
하고 싶은 것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렴
일 더미 속에서도
밥은 먹어야 살 테니
조금 공간을
만들고
또 조금씩 공간을
넓혀가면
고민 걱정들이 점점
사라져 갈 거야
하고 싶은 것들이
자리 잡아 갈 때 말이야
[2017. 07. 07_ Vienna, Austria]
그림 없는 그림책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