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하나는

 

흘러가는 저 강물 속
물방울 하나는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고
굽이치는 계곡과
쏟아져 내리는 낭떠러지를
왜 겪어야 하는지 모르나

그렇다고 튀어 올라
강에서 떨어져 나올 수도 없고
원치 않는다고
홀로 물길을 거스를 수도 없다.

그러니 우리는 흐름에 몸을 싣고
세차게 흘러가는 것이다.
인생을 질주할 뿐이다.

 

[2016. 12. 10_ 青森海, 日本]

 

그림 없는 그림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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