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Q 所長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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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원칙 : '1%'의 마법

작성자
所長
작성일
2017-12-29 17:50
조회
107

희소성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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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원칙에 가장 기초적이면서 기본적인 원칙은 모두 아시다시피 '희소성의 원칙'입니다. 경제가치는 재화의 희소성에 근거합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재화이어야 함은 당연한 것 이구요. 사람들이 원하는 무엇을 쉽게 살 수 없게 만드는 것, 그래서 기업들은 그 희소성을 조절하고 싶어 독점하려 하고, 자신들의 물건을 일부러 적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여전히 가치를 인정받는 재화들은 적은 공급에도 불구하고, 넘치는 수요로 말미암아 비로소 명품의 반열에 들어갑니다. 물론 넘치는 수요를 반영해 공급도 그에 넘치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한 번에 떼돈을 벌고 싶으면 그렇게 합니다. 아니 대부분의 기업가들이 이걸 꿈꿉니다. 한 방이니까요. 그러나 그런 재화들은 아주 빠르게 소비되고,많은 경쟁자들이 쉽게 참여하고, 가격은 더 빠르게 떨어지며, 일정 수준에서 소비가 멈추게 됩니다. 다들 가졌으니까요. 솔직히, 대량생산, 대량소비는 산업사회의 근간이기는 하지만 열라 귀찮고 짜증 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액수의 돈을 만져 볼 수도 있지만, 그만큼 힘들게 경쟁해야 하고 졸라 관리해야 합니다. 스트레스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돈이라는 게, 재산이라는 게,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그냥 숫자에 불과하게 됩니다. 1천억 부자나, 1조 부자나, 똑같이 슈퍼카 타고, 똑같이 대저택에 삽니다. 백만장자냐, 억만장자냐, 타이틀과 숫자만 차이 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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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대박을 쫓아 대량생산, 대량소비 방식에 매달리지만, 이건 운도 필요하고 엄청난 스트레스도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많은 송사와 고소고발, 직원들의 불만과 잦은 이직, 세금 문제 등 감당해야 할 게 너무 많습니다. 모두들 바라 마지않는 대기업 CEO의 일상은 창살 없는 감옥에서 근무하며, 사생활 없는 스케쥴 뺑뺑이를 돌아야 하는 피곤의 악순환입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큰 돈 벌고, 사람들이 우러러보니, 할 수 있다면 해 보고 싶습니다. 모두 그렇습니다. 근대 복권 당첨되기만큼 어렵습니다. 열심히 한다고, 잘한다고 기회가 주어지는 게 아니니까요. 그럼 우리는 뭘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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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으로 다시 돌아갑시다. 희소성의 원칙, 그리고 명품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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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명품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이건 가능합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듯이, 당신이 하고 있는 일, 원하는 일을 죽어라 하면, 3년, 5년, 10년 하면, 신기하게도 업계의 어느 수준까지 올라갑니다. 심지어 뭘 특별히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도, 인맥이 쌓이고 실력이 늘어납니다. 진짜 적성에 안 맞고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고 있지 않다면, 어느 정도 관심도 있고, 보람도 있으며, 일이 손에 익어가고 있다면, 그 뒤에는 결국 자신의 선택과 노력입니다. 떠밀려 중간까지는 누구나 오니까요. 그다음에는 최선을 다해 기술을, 실력을 끌어올리는 겁니다. 보아온 눈이 있으니, 어떻게 하면 업계에서 튀어 오를지 감(感) 은 대충들 있습니다. 그걸 하면 됩니다. 그러면 명품 반열에 올라가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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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기하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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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세상에는 나하고 똑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이 1%는 있습니다. 당신이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음악을 하고 있다고 해도 전 세계에 당신과 음악적 취향이 같은 사람이 1%는 있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찾아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벌써 시도하고 있는 걸 발견한 경험들 있을 겁니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기에, 내가 어떤 생각, 어떤 것들을 좋다고 느끼고 있으면, 나와 연결된 세상의 적어도 1%는 같은 경험과 생각,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겁니다.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든, 무슨 느낌을 느끼든, 세상의 1%는 반드시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할 일은 그 1%를 만나고 모아가는 겁니다. 그 1%들 중에 제일 먼저, 그 1%들이 원하는 그걸, 하고 만드는 겁니다. 내가 하고 만들고 싶던 그것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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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을 이야기하면 언제나, 인구가 1억은 넘어야 비주류들도 살아남을 수 있는데, 우리는 인구가 그에 못 미쳐 내수만으로 산업이 돌아갈 수 없다고들 한탄합니다. 그래서 빨리 통일이 되어야 한다구요.인구 1억이 넘는 옆 나라 일본은 비주류라도 자기 지역에서만 활동해도 먹고 산다고 부러워합니다. 그런대 1억, 우리나라만 따지니까 어렵습니다. 그래서 해외로 1%를 찾아 나선 이들은 성공했고 그래서 한류를 일궈냈습니다.5천만 인구, 1%면 50만 명입니다. 이 50만 명이 다 당신 제품을 구매해주면 좋겠지만, 좋아한다고 다 사는 건 아닙니다. 통상 5% 잡습니다. 50만 명에 5%, 2만 5천만 명입니다. 2만 5천 개는 팔 수 있습니다. 제품의 제작 단가에 따라 흑자도 적자도 될 수 있겠네요. 책 2만 5천 권이면 괜찮습니다. 음반 2만 5천 장이면 뭐 인기가수는 아니라도.. 음원 2만 5천 다운로드면 글쎄.. 영화 2만 5관객이면 제작비에 따라 쪽박입니다. 견적 나오십니까? 문제는 시장을 국내로 한정 짓는 것입니다. 해외로 눈을 돌립시다. 70억 인구 중 1% 면 7천만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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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1%가 세계 어느 나라에 모여 있을지 모릅니다. 파편처럼 분산되어 전 세계 흩어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들을 찾아 여정을 떠나야 합니다. 인터넷, 유튜브, 페이스 북.. 유통망은 이미 광속도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고속 네트워크 망과 열라 까다로운 유저들을 보유한 인터넷 강국 아닙니까? 내가 가진 나만의 콘텐츠, 제품, 결과물,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널렸습니다. 문제는 의지이고 노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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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 중 1%, 7천만 명.. 그중 구매 인구 5% 면 350만 명.. 적어도 전 세계에 당신의 결과물을 구매해줄 인구가 350만 명은 있겠네요. 자, 전 세계에서 당신의 결과물에 열광할 1%를 찾아다니는 겁니다. 그리고 그다음은 그들이 사지 않고는 못 배길만큼의 결과물을 내어놓은 것입니다. 많이도 필요 없습니다. 기존의 것들보다 조금만 좋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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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만들어 비싸게 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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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겁니다. 싸게 만들어 많이 팔기보다 비싸게 만들어 조금 파는 겁니다. 희소성의 원칙에 입각하여 계속 한정판으로다가, 가치를 부여하는 겁니다. 사람들이 사는 건 가치이니까요. 지갑을 열게 만드는 가치.. 그러려면 나만이 할 수 있는 걸 해야 합니다. 전 세계에서 나만 할 수 있는 것 말입니다. 그걸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전 세계의 나의 팬, 1%를 만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나만의 레어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역설적이게도 희소성의 원칙을 따르자면, 뭘 팔기 위해서 만들면 안 됩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원칙입니다.


'팔 생각 없이 만들기'


무언가를 판매 목적으로 만들면, 누구나 살 사람의 취향과 사고를 반영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대량생산, 대량소비 시스템에나 어울리는 방식입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파는 일 말입니다. 그러려면 소비자 욕구 조사도 해야 하고, 대중의 구매 취향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나만 조사합니까? 다들 돈 벌고 싶어 열라 조사합니다. 그리고 어쩜 그렇게 비슷한 시점에 비슷한 제품을 내놓게 됩니다. 억울해 해도 소용없습니다. 나만 부자가 되고 싶은 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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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의 원칙을 따라 명품을 만들어 팔려면, 내 취향을 판매하려면, 내 팬 1% 들과 만나려면, 팔려고 만드는 게 아니라 내가 그냥 만들고 싶은 걸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은 오로지 내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방구석에 처박혀 혼자 예술을 해야 하는 겁니다. '예술하고 있네..' 엄마가 지나가다 구박해도 내가 신나고 즐거운 그걸 해야 합니다. 그러고 있는 1%가 있으니까요. 전 세계에 그러고 있는 1%가 있고, 아직 그게 뭔지 몰라, 심심한 1%가 있으니까요. 그들은 ‘이런 게 있었어?’ 하며, 쌍수를 들고 당신의 결과물에 홀릭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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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어템이라며, 고가의 피규어를 수집하는 사람들을 이해 못하고, 한정판 농구화를 사 모으는 사람을 이해 못하며, 외국 벼룩시장까지 뒤져서 중고 LP를 구매하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오로지 한국에서만 인기가 있는 팝가수처럼, 내 결과물도 레어템이 되어 저 과테말라에서 국민영웅 대접을 받을 수 있고, 히말라야 산꼭대기에서 울려 퍼질 수 있습니다. 아십니까?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에서 신라면 먹기가 전 세계인들의 필수 코스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우리는 김치 매워서 누가 먹겠어 했는데, 전 세계인이 김치를 먹고 있습니다. 참 신기한 장면은 이 북미의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순두부찌개, 된장찌개, 육개장을 먹는 외국인들이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개량된 맛도 아닌데 우리가 팍취 들어간 쌀국수에 익숙해지듯, 그들도 우리 입맛을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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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팔려고 만들면 안 됩니다. 내가 원하는 방식, 내가 즐기던 방식, 고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Originalty를 훼손하면 안 됩니다. Originalty 그대로 보존할수록 가치는 배가 됩니다. 비틀즈가 사용하던 낡아빠진 기타의 가치가 상상을 초월하듯 말이죠. 70억 인구의 얼굴이 모두 다르듯, 내 감성도 오로지 나만 가진 유니크한 것입니다. 물론 70억 인구가 다 다른 음식을 먹지 않듯이, 다르면서도 공통되는 나만의 것을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당신이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남 흉내 내지만 않는다면,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그대로만 한다면.. 그래서 생전 교육이라곤 받아 본적도 없는 듣보잡이 갑자기 스타가 될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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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가 대량생산, 대량소비 방식으로 해외 진출하겠다고 전략적으로 음반 만들었으면 '오빤, 강남스타일' 했겠습니까? ‘미친 새끼, 니가 제정신이냐’며 아무 관계자도 거들떠보지 않았을 겁니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했더니, 엉뚱하게 터져 버린 겁니다. 그래서 싸이는 되고 JYP는 안 된 겁니다. SM처럼 아예 철저하게 소비자의 취향에 맞추든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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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스타들이 2년 차 징크스에 빠집니다. 열라 남 좇아 하다 지쳐서, ‘몰라..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 할래’ 하고 낸 마지막 결과물이 대박을 쳤는데, 계속 그 방식으로 하지 못하고, 갑자기 전략적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되도 않는 소비자 니즈를 연구하고, 이번 결과물의 성공 포인트를 막 분석해서 그들이 원하는 결과물을 내놓습니다. 실망입니다. ‘뭐야, 이게 아니잖아...’, 소비자가 열광한 건 그게 아닌 대 말입니다. 그런 건 세상에 널렸고, 니 건 그렇지 않고 신선해서 좋았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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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자기를 파는 겁니다. 들어앉아 열라 자기를 파내려 가는 겁니다. 어디쯤 숨어있을지 모르는, 내가 열광하는 나를 기필코 만나야 합니다. 그를 끄집어 올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를 즐기면 됩니다. 그를 즐기다 보면 냄새가 나고, 냄새는 소문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래서 유명해진들 그러거나 말거나 즐기면 됩니다. 계속 즐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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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인생의 과제입니다. 먹고사는 방법이 그 안에 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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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개새끼 소년 Ridiculous Boy_어른이 된다는 것>에 수록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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