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Q 所長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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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phd.net

100. 모르겠거든 동전을 던져

작성자
mmerlin
작성일
2017-09-18 17:55
조회
208

[개새끼 소년 Ridiculous Boy] 2015.04.05 l M.멀린  


원숭이가 동전을 던져서 한 투자가, 전문 애널리스트의 투자 결과와 별 차이가 없었다는 유명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동전은 알고 있는 겁니까?

지구가 자기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극성에 따라 들러붙고, 떨어지고 하는 것은 물리학의 법칙입니다. 니 맘대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그걸 할 수가 있습니다. 자유의지가 있기 때문이죠. 억지로 지구의 N극에다가 자신의 N극을 가져다 댑니다. 그러면 같은 극이니 지구가 밀어낼 텐데, 그걸 의지로다가 고집으로다가 버팁니다. 그런 인간을 보고 우리는 성질 참 더럽다고 하는 겁니다. 지구가 N극이면 ‘나는 S극’하면 될 텐데, 우리는 왜 N극하고 지랄일까요? 인생이 지루한 겁니다. 삶이 따분한 겁니다. 롤러코스터에서 내려오기가 싫은 겁니다. 그게 관념이고 습관이고 관성이고 카르마입니다.


우주정렬, 인간정렬


지구, 자연, 우주의 정렬과 상관없이 지멋대로 돌아다니는 지랄탄 같은 성질을 인간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은, 인간을 제외한 만물은, 지구의 극성을 따라 순환합니다. 극성이 부딪히면 멀어져 가고, 극성이 일치하면 가까워져 옵니다. 진화의 법칙을 따라 모든 개체는, 자신의 극성을 지구에 맞추어 변화하고, 생멸을 반복하며 한 몸으로 돌아갑니다. 자연의 일부로서 만물은, 자유의지 따위 너나 쳐드셈 한지 오래며 가져 본 적도 없습니다.


관념의 동물, 관성의 생물인 인간은, 카르마를 따라 습관과 취향, 세뇌된 의식을 따라, 지구의 극성의 변화와 상관없이 저마다의 사이클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게 어쩌다 지구와 맞으면 인생 잘 풀리는 거고, 지구와 불화하면 인생이 줄창 꼬이는 겁니다. 대표적인 자연과의 불화가 불로장생 아니겠습니까? 모든 생물이 저마다의 수명을 따라 생멸을 반복하는 데, 뭐 잘났다고 죽지 않고 영생하려 듭니까? 지구와의 불화는 점점 더 커져 갑니다.


어쨌거나 그러므로 지구의 극성 상태를 알고자 하거든, 우주의 의지가 궁금하거든, 동전을 던져보면 될 일입니다. 앞면이 S극인지, 뒷면이 N극인지. 내가 밟고 선 지구는 지금 S극인지, 이 우주의 흐름은 지금 N극인지.. 동전은 자유의지가 없으므로, 땅바닥에 철썩 달라붙는 면을 보아 우리는 그게 뭔지 알 수 있는 겁니다. 그러면 앞면이 짜장면인지, 뒷면이 짬뽕인지는 어떻게 정합니까? 아무 생각 없습니다. 이건 논리가 없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정하므로 이것은 지구의 의지입니다. 관념이 개입하지 않은 초의식으로부터의 발로, 그저 내뱉어진 말.. 그것은 우주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으므로 랜덤이야말로 운명입니다. 그러나 계산이 되었거든 그것은 관념이 개입했으므로 우주의 의지가 아닙니다. ‘한 번은 앞면, 한 번은 뒷면이 나왔으니, 이번에는 앞면 차례야’ 이렇게 되도 않는 식으로 랜덤을 분석하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인간이 개입하면 그것은 관념의 결과이므로, 우주의 의지를 온전히 알 수 없습니다. 그냥 입에서 나오는 대로, 내뱉어지는 대로 동전을 던지거나 주사위를 던지면, 지구는 자신의 극성을, 우주는 자신의 의지를 드러내 보여 줍니다.




역경은 태극에서 음양, 음양은 사상, 사상은 팔괘로 분화되어 세상만사에 감응한다. 따라서 점술인은 현상에 감응하는 것으로 믿는 점괘에서 미래의 점괘를 읽어내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었다. [1]



지구현상에 감응 되어진 동전의 결과는, 바로 당신이 궁금해하는 우주의 의지이고 지구의 미래입니다. 그러나 우주의 의지, 지구의 미래는 당신이 원하는 미래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간이 가진 관념과 지향에 반(反)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제대로 된 점(占)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현재적 지구의 상태일 뿐입니다.


당신이 원하는 점괘가 나오지 않았다는 말은, 지구가 현재, 당신이 원하는 극성을 띠고 있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의지를 개입시킵니다. ‘뭐야 사기잖아. 나도 맞추겠다’. 그러고는 다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결정합니다. 또는 점괘의 반대로 행동합니다. 때론 점괘를 역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지구는 역시 당신의 의지에 감응하여 물리적 현상을 발현시킵니다. 그러니 미래는 또 달라지는 겁니다.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앞서 말한 양자역학의 관점에서, 관측자의 관측행위가 대상의 상태를 변화시키므로, 정확한 위치는 알 수가 없다는.. 뭐 그런 겁니다. 연못 속에 들어가 둥둥 떠있는 나뭇잎의 위치를 측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물살에 밀려 나뭇잎의 위치가 달라질 테니까요. 정확히 측정하려면 일치의 요동도 없는 고요한 상태의 연못을, 연못 밖에서 측정해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것도 미립자 단위에서는 위치가 변화한다니, 뭐 확정된 것은 곧 죽어도 오늘 밤 치맥을 먹어야겠다는 당신의 식탐뿐입니다.


우주의 의지 + 나의 선택 = 운명


그러니 점은? 무엇을 말합니까? 지구의 현재적 상태, 우주의 현재적 의지, 내가 몸담고 있는 평행우주 속 현재 상태를 말할 뿐입니다. 우주의 전개 방향을 알고 싶거든 동전을 던져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 미래가 그대로 도래하길 원하거든, 동전이 말하는 그대로 흘러가면 되는 겁니다. 지진과 홍수, 화산 폭발처럼, 인간의 의지와 선택으로 변화시키기에는 너무나 거대한 지구의 의지는, 우리가 어쩐다고 멈추거나 빨라지거나 하는 게 아닙니다. 그런 것들에는 인간 또한 무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의 인생 또한 선택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운명이 있고, 뭔 짓을 해도 피해 갈 수 없는 숙명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동전은, 주사위는 정직합니다. 아니 거짓을 말할 수 없습니다. 물리법칙 속에 가두어져 있기에.. 그러나 인간의 자유의지는 물리 법칙을 초월합니다. 심지어 물리현상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숟가락을 구부릴 수도 있고 공중부양을 할 수도 있습니다. 중력도 무력화 시킬 수 잇는 것이 인간의 자유의지입니다. 그런 신적 존재입니다. 인간이 말입니다. 그래서 우주도, 지구도, 인간과 상호작용하고 싶어 합니다. 아니 그렇게 창조되어 있습니다. 지구와 우주의 마지막 변수 X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달려 있으니까요.


미래가 궁금하거든 동전을 던져 보세요. 지구와 우주가 자신의 의견을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 판단하세요. 지구와 우주의 배팅을 ‘콜’할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 매번 당신의 선택에, 지구와 우주 만물이 긴장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점괘가 틀린 게 아닙니다. 당신이 지구와 우주의 의지를 무력화시킨 겁니다. 점괘가 맞는 게 아닙니다. 당신이 그 운명을 수용한 것입니다. 어떤 이는 그렇게 매번, 지구와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그렇게 매번, 우주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우주와 인간은 그렇게 인생의 공동창작자가 되어, 별의별 드라마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참으로 막장스러운, 참으로 지루하기 짝이 없는, 참으로 스릴이 넘치는, 참으로 감동스러운.. 80부작, 100부작 미니시리즈를 말이죠.


개새끼 소년 Ridiculous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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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용운, 『풍수화(원형사관으로 본 한,중,일 갈등의 돌파구)』, 맥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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