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과 전력을 다하지 않는 것

by mmerlin

[멀린’s 100] 2018.05.04 l M.멀린  

 

난 욕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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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하는 누군가는 정말 욕심이 없는 걸까요? 아니면 전력을 다하고 싶지 않아 그러는 걸까요? 사람들은 욕심에 대해서 말하기를 주저합니다. 그것은 속내를 들키는 것 같고 윤리적이지 않은 것 같아 겸손한 척을 합니다. 하지만 욕심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니 욕심 없이 사람은 살 수 없습니다. 밥 먹고 싶은 慾心, 잠자고 싶은 慾心, 놀고 싶은 慾心, 사랑하고 싶은 慾心, 뭐든 욕慾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욕심은 나쁜 게 아닙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욕심을 드러내기를 주저합니다. 욕 먹을까 봐요.

욕심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하고 있는 사람은 욕심이 있는 겁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욕심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물론 어거지로, 억지로 하고 있는 일도 있습니다. 그것도 욕심으로 하고 있는 일입니다. 그 일 자체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그 일을 함으로써 지켜지는 것, 얻어지는 것,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것, 다른 더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 등등 어쨌든 욕심으로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욕심. 솔직히 인정합시다. 되면 좋지만.. 이러지 말고 나 하고 싶어! 나 되고 싶어! 하고 욕심부려야 합니다. 그건 죄가 아니고 잘못이 아닙니다. 죄는 정작 원하는 것을 욕심내지 않고 대신 엉뚱한 것을 욕심내는 게 죄입니다. 얻어야 할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참고 참다가 엉뚱한 지점에서 폭발시키는 게 잘못입니다. 그게 모두에게 피해를 안겨 줍니다.

그러나 실은 사람들은 욕심이 없는 게 아니라 자신이 없는 겁니다. 그걸 그냥 욕심이 없다고 포장하고 있는 겁니다. 감당해야 할 자신, 대가를 치러야 할 자신, 그 자신이 없는 걸 그렇게 말하기 쪽팔리니까 욕심이 없다고 포장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말입니다. 정작 그 일을 주변의 누군가가 이루면 호시탐탐 숟가락을 얹으려는 작태를 보입니다. 욕심 없다 하지 않았나요? 누군가 정당하게 욕심내고 성실하게 전력을 다하여 얻은 결과에 왜 숟가락을 얹습니까? 그게 뭡니까?

전력을 다한다는 것은 욕심에 솔직한 겁니다. 욕심을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는 전력을 다할 수 없습니다. 그 욕심이 대의든, 명분이든, 선한 일이든, 이념이든, 신앙이든.. 뭐든 욕심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솔직한 사람은 말하고 선언합니다. 짐짓 겸손한 척하며 뒤로 호박씨까지 않습니다. 그들은 제안하고 설득합니다. 묵살당하고 거절당하는 당혹감을 넘어서고 또 넘어섭니다. 그리고 전력을 다합니다. 욕심이 나니까요. 慾心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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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참 욕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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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하고 있는 말입니다. 마법사는 그대를 욕심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시간을 견뎌내며 이 구린 스팀잇 면상에 프로포즈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대들은 욕심이 없습니다. 아니 그대들은 숟가락만 얹고 싶습니다. 그래서 다 망해버린 이 바닥에 뭐 숟가락 얹을 게 없나 기웃거리고만 있습니다. 다들 털고 떠나버린 이 바닥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욕심을 부리십시오. 전력全力을 다하십시오. 사력死力을 다하십시오. 안 죽습니다. 한 번 죽지 두 번 죽는 거 아닙니다. 기왕 죽을 거면 남김없이 전력을 쏟아붓고 죽어야 억울하지 않습니다. 力, 남겨놓았다 어따 쓸 겁니까. 죽은 그대 몸 염하기만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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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 얹으려는 ‘노오력’을 하니 배신을 당하는 겁니다.
욕심을 채우기 위해 ‘전력’을 다 해야 합니다.
그게 인간의 본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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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성공과 배신의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마법사는 그간 수많은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성공과 배신의 차이는 욕심에 달려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마법사는 언제나 전력을 다했습니다. 지금도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남겨놓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늘 마이너스 인생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이룬 성취가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모자랍니다. (괜찮습니다. 허세 좀 부린다고 지옥 안갑니다. 그런 게 욕심입니다. 누가 증명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욕심을 가진 사람은 전력全力을 다합니다. 욕심을 채워야 하니까요. 그리고 전력을 다하지 않은 사람이 욕을 합니다. 욕심을 부린다고 말이죠. 지 숟가락 얹을 자리 없다고 말이죠. 욕심과 욕심이 부딪히는 자리에서 균형이 이루어지고 평화가 찾아옵니다. 욕심이 화를 부르는 것은 전력을 다하지 않은 인간들이 숟가락 서로 얹으려다 싸움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전력을 다하는 욕심은 화를 부르지 않습니다. 서로를 인정하게 될 뿐입니다.

자본주의야말로 욕심의 경연장입니다. 욕심을 가진 자가 세상을 다 가지게 되어 있습니다. 난 세상을 가지고 싶지 않은데.. 이 딴 소리 하지 말고. 너의 세계를 스스로 점령하지 않으면 누군가에게 강탈 당합니다. 이미 그대의 직장 오너가, 그대의 배우자가, 그대의 다양한 주군들이.. 그대의 세계를 점령하고 있지 않습니까? 차이는, 그들은 그대를 통제하느라 전력을 다하고 있고, 그대는 남의 욕심에 숟가락이나 얹어 볼까 하며, 무상으로, 쥐꼬리만한 보상으로, 그대의 세계를 홀라당 가져다 받쳤을 뿐입니다.

자, 가서 찾아오십시오. 내 땅 내놔 이것들아! 권리를 주장하십시오. 그리고 욕심慾心을 내십시오. 그러면 저절로 전력全力을 다하게 되어 있습니다.

꿈이 없다구요?
지랄,
숟가락이 얹을 생각만 하는 주제에..

從心所慾不踰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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