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는 이번 생에

by mmerlin

[멀린’s 100] 2018.04.07 l M.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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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이번 생에 해야 합니다. 다음 생으로 미루면 다음 생도 허비하게 됩니다. 복은 미루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미루면 미룰수록 그것은 더 커지고 자라납니다. 그러나 그것은 복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미루면 미룰수록 더 커지고 자라납니다.

미루는 것은 겁이 나기 때문입니다. 복수하겠다며 이를 앙다물지만,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해 와신상담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반드시 복수하기 위해 자신을 갈고닦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가문의 복수를 위해 평생을 벼를 것 같습니까? 아닙니다.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평생을 견뎌내질 못합니다. 어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타협합니다. 내 주제에.. 나쁜 마음은 품는 게 아니야.. 하고 어설프게 용서를 시도합니다. 아니 뭐 용서까지는 아니어도 대충 잊으려 듭니다. 가끔 치밀어 올라오는 것은 어떻게 술로다가, 주변 사람들에 대한 짜증으로다가, 대충 처리하며 넘어가고 넘어갑니다.

복수(復讐)입니다. 무언가 복수라고 말할 정도면 데미지를 입어도 보통 입은 게 아닙니다. 불타오르는 수심(讐心)을 느낀 겁니다. 그러니 그 크기와 정도는 사람을 제정신이 아니게 하는 겁니다. 그런 건대 그런 건대 말이죠. 어떻게 묻고 삽니까? 그게 살아집니까? 그냥 억지로 잊고 사는 겁니다. 아닌 척 온갖 그럴듯한 핑계를 대며 스스로를 억압하는 겁니다. 괜찮다 괜찮다. 사람이 그러는 거 아니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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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그러는 거 아닙니다. 사람이 그러고 못 삽니다. 그러니 복.수. 해야 하는 겁니다. 그것도 최대한 빨리 말이죠. 이번 생에 말이죠. 미루지 말고 말이죠.

물론 소화할 수 있으면 소화하면 됩니다. 소화(消火).. 불 끄란 말이죠. 근대 그게 산불이면, 감당할 수없이 치솟는 불길이라면 그게 꺼지겠습니까? 도망치고 도망쳐도 불씨가 살아나고 살아납니다. 복수(複水)를 부어대야 합니다. 그래야 꺼집니다. 그래야 사라집니다.

‘오른뺨을 맞으면 왼뺨도 돌려 대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해라.’ 그건 예수니까 가능한 겁니다. 그래서 성인(聖人)인 겁니다. 그러는 신은 죄값을 왜 받습니까? 인간을 그냥 용서하면 되지. 왜 엄한 아들을 죄값이라면 죽입니까? 그니까 그건 신의 영역이고, 신조차 벗어날 수 없는 인과응보의 법칙이란 말입니다. 그러니 니가 뭐라고 용서합니까? 그럴 권리도 권한도 없습니다. 받았으면 돌려주는 겁니다. 제대로 정확하게 받은 만큼만 돌려주는 겁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다 이까지, 이에다 눈까지 뽑지 말고, 딱 받은 만큼만 돌려주는 겁니다. 그렇게 계산 빨리 끝내는 게 상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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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척해 봐야 험한 꼴만 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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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왜 당했겠습니까? 왜 복수를 해야 되게 생겼습니까? 약하니까요. 상대보다 약하니 당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 막상 복수를 하려고 하면 겁이 나는 게 당연합니다. 뭘 어쩔 수가 없는 게 당연합니다. 약한 것이 강한 것한테 뭘 어쩔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용서하는 척하는 겁니다. 그리로 도망가는 겁니다. 비겁하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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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 안 덮입니다. 참 이상하죠? 복수는 나의 것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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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가 약한 자에게 하는 건 복수가 아닙니다. 까부는 걸 혼내주는 겁니다. 횡포를 부리는 겁니다. 그러므로 용서는 강한 자나 할 수 있는 겁니다. 강한 자가 약한 자의 어떤 짓을 ‘그래 그냥 가라’ 하고 감해 주는 겁니다. 람보르기니 운전자나 추돌 운전자에게 ‘그냥 가세요’ 할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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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이럴 때나 하는 겁니다. 은혜는 이럴 때에나 베푸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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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복수의 길은 무엇입니까? 강해지는 겁니다. 복수의 상대보다 잘나고 강해지는 겁니다. 그래서 와신상담(臥薪嘗膽) 하는 겁니다. 실력을 기르고 힘을 길러서, 상대를 이길만 해질때에야 복수를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러지도 못하면서 덤비면, 복수는커녕 뼈를 못 추리게 되는 겁니다. 어디서 까붑니까. 죽을라고.. 그래서 죽으면 복수는 다음 생으로 연장되는 겁니다. 또 와신상담해야 하는 겁니다. 자꾸 미뤄지면 계속 복수만 꿈꾸며 살아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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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씨 복수는 이렇게 하는 겁니다. 아시겠어요?
 

그러니 복수의 길은 하나뿐입니다. 성장하는 겁니다. 더 강해지고 더 거대해지는 겁니다. 복수의 상대보다 더. 그러고 나면, 그렇게 강해지고 나면, 복.수. 하면 됩니다. 그러나 그렇게 강해지고 나면 복수.. 하고 싶어지지 않습니다 그 에너지가 성장의 에너지로 모두 전환되었으니 말이죠. 막상 강해지고 나니 심지어 그 복수하려던 존재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건 그저 힘의 논리였을 뿐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강해진 자신의 권위에 굳이 힘 빼고 싶지 않아지기도 합니다. 스크래치 내고 싶지 않아집니다. 그냥 멋진 척 좀 하고 싶어집니다. 있어 보이니까요.

그러니까 그냥 시시해지는 겁니다. 복수를 하고자 했던 이는 상대보다 더 강해지고 나면 더 많은 것을 얻게 됩니다. 그것은 복수심을 경험자만이 가질 수 있는 무엇입니다. 그것까지 장착하고 나면, 그냥 뭐 다 시시해지는 겁니다. 별거 아닌 게 됩니다.

아, 물론.. 돌려줄 것이 있으면 돌려주십시오. 계산은 정확해야 하니까요. 그냥 내버려 두는 것만이 상책은 아닙니다. 그러다 또 다른 불행의 씨앗을 잉태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어쨌든 강해지십시오. 복수할 만큼 강해지십시오. 그리고 나면 마음대로 해도 됩니다.

그렇게 자연의 모든 존재들이 진화해 왔습니다. 억압과 공포를 견디며, 자신의 천적보다 나아지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들을 갈고닦고 진화시켜 온 것입니다. 거친 환경은 인간을 습격했고, 인간은 뇌를 진화시켜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다시 거친 환경을 정복하고 복수하였습니다. 그러나 환경 역시 가만있지만은 않습니다. 인간에게 복수를 하죠. 불로, 지진으로, 홍수로 말이죠. 그렇게 서로에게 복수하고 복수하며, 극복하고 극복하며 창조해 가는 겁니다. 그렇게 진화하는 존재로 성장해 가는 겁니다. 그것이 두려워 함부로 용서해대는 존재들은 도태되고, 용서할 수 없어 스스로를 변화시킨 존재는 돌연변이가 되어 살아남습니다. 그리고 강해집니다.

이미 인간은 그렇게 개와 고양이에게 복수를 당하고 있습니다. 야생에서 잘 살던 것들을 데려다가 마당에서 막 굴리더니, 이제는 이들이 상전이되어 인간의 안방을 점령해 버렸습니다. 이것도 복수의 방식이고 진화의 방식입니다. 심지어는 유산도 가져가니 말입니다.

복수는 힘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리고 그에게 반드시 복수하세요. 그러려면 실력 좀 키워야 할 겁니다. 힘 좀 키워야 할 겁니다. 강해져야 할 겁니다. 어설프게 용서한다며 암덩이만 키우지 말고 말입니다.

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칼은 갈고 있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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