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긍휼은 여기까지다

 

내 긍휼은 여기까지다.
마음을 찢고 나온 긍휼을
더 이상은 풀어 놓을 수가 없다.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만신창이가 된 내 몸을
그냥 내버려 둘 수가 없다.

내 작은 그늘에 쉬려고
몸을 웅크리느라 수고들 했다.
이제 발 뻗고들 자라.
당분간 찌는 볕은 없을 게다.
내 가슴에 담고 갈 테니.

 

[2009.01_ 濟州_ 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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