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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100] strength and honor

[MOVIE 100] Nov 20. 2024 l M.멀린 근대를 상징하는 시민 정신은 실현가능성 여부와 상관없이 ‘힘과 명예’였다. 전근대의 야만을 시민들의 ‘명예혁명’을 통해 사회와 개인, 국가와 국민, 집단과 개인 간의 관계를 권력과 복종이 아닌, 계약으로 전환시킨 것이다.그것에 열광했던 부르주아들이 있었고. 절대 권력의 자리를 분산시키는 대신 잠재적 전복자, 혁명가, 검투사들에게 주어진 건 ‘자유 시민’이라는 명예인 것이다. 그게 고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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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비녀의 빗

[마법행전] PART 3            저소비녀는 빚을 지고 말았다. 하고 싶은 일을 했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것들을 억압하다 그림자에 전복당한 게 아니다. 저소비녀는 자신의 이름처럼 아끼고 아낀 그것을, 하고 싶은 것에 쏟아부었다. 하고 싶은 것들은 점점이 흩뿌려지다 솜사탕처럼 뭉쳐지더니 마침내 굴러가기 시작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구르기 시작한 것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마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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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의 우물

[마법행전] PART 3            미아는 욥의 우물에 서서 울고 있었다. ‘결국 여기까지 도달하지 않고서는 풀어지지 않을 일이었단 말인가.’ 여정을 서원한 것은 미아였다. 그는 10년 전 자신의 책에 이렇게 적었다. ‘1차로 하와이를 거쳐 샌프란시스코-시애틀-밴쿠버-토론토-뉴욕 이런 순으로 여행을 할 생각입니다. 북미대륙을 횡단하는 셈인데, 2차로 런던-암스테르담(스칸디나비아 3국)-베를린-스페인-그리스-터키 정도까지 돌아볼 계획입니다. 내년 봄쯤 되겠네요. 6개월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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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100] 양사나이의 해산

[BOOK 100] Oct 29. 2024 l M.멀린 이 책에서 우스펜스키는 스스로의 결정에 따라 구르지예프와 절교하기로 결심했던 것처럼 말하고 있으나 다른 여러 기록을 살펴보면 오히려 그것은 구르지예프의 결정이었던 것 같고, 구르지예프가 우스펜스키를 그렇게 떠나보낸 것은 달을 보지 못하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을 고집스럽게 들여다보는 지나치게 이지적이기만 했던 우스펜스키를 교정하기 위해, 우스펜스키로 하여금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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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100] 호랑이가 너를 잡아먹을 거야

[CITY 100] Oct 27. 2024 l M.멀린 어떤 유튜버가 업業의 본질에 대해 논하며, 예전에는 포장마차와 술집들 사이에 새벽까지 여는 빵집이 꼭 하나씩 있었는데, 이 때에 이 빵집이 추구하는 업의 본질은 ‘죄책감’이라고 하더라. 고단한 사회생활을 술로 푼 아버지들이, 잠들어 있을 자식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안쓰러운 마음을 담아 한 봉지 사 들고 들어가게 만드는 ‘죄책감’. 업業의 본질에 대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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