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때문이 아니야, 너 때문이야
2011.04.24
자식 때문에 그렇다고? 그래서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거야? 에이~거짓말. 기억해 보렴. 자라면서 가장 듣기 싫었던 말이 뭐니? 엄마한테, 아버지한테, 들었던 말 중에 말이야. “내가 너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키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니?”라는 말 아니야? 너도 너의 자식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는 거야. 자기의 꿈은 저만치 밀어둔 채, 직면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두려운 거야. 그래서 자식 핑계를 대고 있는 거야.
“엄마는 왜 꿈을 못 이뤘어?”라고 물으면 부모들은 쉽게 핑계를 대지. “먹고 살기 바빠 그랬지. 니들 공부시키느라 그랬지.” 그러면서 자신의 아이들은 누구처럼 개천에서 난 용이 되길 바라지. 같은 시절을 살아 왔으면서도 자신이 하지 못한 걸, 자기 자식은 하길 바라지. 그래봐야 그 자식들도 여전히 자기들의 부모들처럼 먹고살기 바쁜 인생을 고대로 살고 있는데 말이야. 게다가 그 자식의 자식에게 ‘너 공부시키느라 내 등골이 휜다’는 말까지 그대로 하게 만들고 있으면서 말이야.
그렇게 버티다 보면 어떻게 될 것 같니? 네 자식이 네 꿈을 대신 이뤄줄 것 같아? 너도 할 말은 뻔한 거야. 네 엄마처럼, 자식 키워놔봐야 소용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게 되는 거야.
너의 인생을 살아야지. 그래야 자식도 자신의 인생을 살지. 내 인생을 살지 않으면, 자식은 네 인생까지 살아야 해. 자신의 인생을 살기에도 벅찬데, 어떻게 부모의 인생까지 등에 져야 하니? 그게 더 잔인한 일인 거야. ‘나는 다 필요 없다. 니들 행복하면 된다. 너 잘 살면 그만이다.’ 하고 쿨하게 자식에게서 돌아설 수 있을 것 같니? 섭섭하고, 서운하고,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으니 어떻게든 보상을 받고 싶은 게 사람의 심리인 거야.
네 잘못만은 아니야. 우리의 부모가 이미 그렇게 살았지. 그러니 네게는 모델이 없고 매뉴얼이 없는 거야. 덜컥 자식을 낳아 버린 너는, 그저 너의 부모가 네게 했던 대로 답습할 수밖에 없는 거야. 어떻게 해야 되니? 자식 버리고 내 삶을 향해 달려야 하는 거야? 왜 비정해 보이니? 매정해 보여? 패륜 같아? 정작 자녀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도 못하면서 ‘다 너를 위한 거다. 이래야 산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손가락질 받으며 사는 거야’라고 협박하며, 온갖 세상의 시선에 철저히 굴종한 인생을 살게 하는 게 더 옳아 보이는 거야?
너의 부모가 자신의 인생을 살았더라면 너도 어려서부터 어떻게든 너의 꿈을 찾고자 했겠지. 부모가 온갖 난관과 시련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걸 보고 자랐더라면, 너 역시 너만의 꿈을 향해 온갖 역경을 헤치고 나아가고 있을 거야. 그런데 어쩌니 네가 보고 자란 건,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의 모습뿐인 걸. 그러니 너는 희생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거야. 더 정확히 말해볼까? 희생을 빙자한 도피인거야 그건. 삶에서 도피하고 자신에게서 도피하고 꿈에서 도피하고, 자신이 없는 거야. 지금이 전쟁 중이니? 지진이라도 일어난 거야. 생존이 온통 삶의 목표였던 그런 때를 살고 있는 거야?
너를 생각하렴. 네 꿈에 대해서, 너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봐. 그리고 맹렬하게 그 길로 달려가는 거야. 네 아들이, 네 딸이 보고 있어. 한순간도 빠뜨리지 않고 그들의 무의식은 너의 삶을 그대로 카피하고 있어. 그리고 너와 똑같은 인생을 살아가지. ‘자식 때문에..’ 이건 정말 핑계야. 그럼 고아들은 다 어떡하니? 고아들은 아무도 꿈을 이룰 수 없는 거야? 돌봐줄 사람이 없는 아이들은 다 죽어야 하니?
자녀가 너에게서 무엇을 배웠으면 좋겠니? 사막에서 너보다 하루쯤 뒤늦게 너를 쫓아오고 있다면, 너는 그렇게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모래 장난이나 하고 있겠니? 엉뚱한 길에서 헤매고 있겠냐고..
너의 길을 아이들이 그대로 걸어간다. 그러니 네 나이 삼십 이라면, 네 나이에 아이들이 살았으면 좋겠는 인생을 살아야 해. 네 나이 마흔 이라면, 네 나이에 아이들이 성취했으면 좋을 결과물을 내야 하는 거야. 자식들에게 너의 인생을 그대로 물려준다 생각하면 그렇게 핑계 대며 불행하게 살 수는 없는 거야.
지금 행복하지 않은 너의 삶은 고스란히 너의 아이에게 유전되는 거야. 그 길에서 피해 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게 아니라, 논에서 벼가 자라고 밭에서 감자가 자라는 거야. 좋은 땅에서 좋은 열매가 열리고 거친 땅에서는 아무것도 자라지 못하는 거야. 네가 먼저 간 길을 아이가 그대로 쫓아간다는 걸 명심해야 해. 그러니 정말 자식을 위해서라면 너는 지금부터 행복해야 해. 지금부터 만족스러운 삶을 선택해야 해. 그래서 네 아이가 훗날 지금의 너를 기억했을 때 ‘그때의 아버지는, 엄마는, 무척 당당하고 행복해 보였어. 그때의 아버지가, 엄마가, 좋았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어야 해. 그러지 않으면 네가 들을 수 있는 말이란 ‘나는 엄마처럼, 아버지처럼 살지 않을 거야’ 뿐인 거야. 더 비참한 건 정작 그렇게 반항하면서도 네가 산 만족스럽지 않은 인생을 고대로 살아가는 네 자녀를 보게 되는 거야.
너의 삶에, 너의 꿈에, 도전하게 되면 정작 ‘무너질까 두려운’ 자식의 안위는 너의 만족을 통해 보상될 거야. 너의 삶에 만족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너와 아이 사이에는 강렬한 유대감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거야. 만족이 없고 불행한 채로, 겉으로만 웃는 척, 아이를 돌보는 척해봐야 아이들이 모르는 게 아니야. 자신의 인생을 먼저 살아가고 있는 부모가 불행하기를 바랄 아이는 아무도 없어. 부모의 행복한 현재가 곧 자신의 미래가 될 테니까. 부모의 불행한 현재는 자녀들에게 미래에 대한 공포를 무의식에 심겨주게 되지.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가 행복하게 살아간 길이라면, 자신들도 안심하고 살아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공포에 질린, 얼굴은 웃고 있으나 내면에는 아무런 만족이 없어, 짜증이 잔뜩 묻어나는 부모의 삶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행복한 미래를 그려 볼 수 있겠니?
만족스러운 부모가 자녀도 만족시킬 수 있어. 행복한 부모가 자녀도 행복하게 돌볼 수 있어. 그러니 오늘 집에 들어가기 전, 다시 살펴볼 것은 너의 행복지수인 거야. 네가 오늘 얼마나 행복한지 묻고 난 후에야 현관문을 열어볼 자격이 있는 거야. 좋은 부모이고 싶다면 말이지.
그러니 너는 자식 핑계 대지 말고, 먼저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가 체크해 보렴. 너 자신을 먼저 만족시키렴. 그것이 네 자녀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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