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그럴까?

2011.03.31

 

‘언제 어디서 볼지 모르는데 관계를 잘 마무리해야지’ 과연 그럴까? 사람들이 조직에서 떠날 때, 자주 하는 말이고 자주 하는 고민이야. 관계를 잘 마무리하고 나와야, 다음에 또 만나게 될 일이 있을 때, 난처해지지 않을 거라고 말이야. 그런데 과연 그럴까? 너는 그곳을 왜 나오는데? 그 사람들을 왜 떠나오는데? 좋은 일로 마땅한 일로 나오는 거라면 이런 고민을 할 리가 없잖아. 모두가 축하해 주거나 자연스럽게 나오게 될 테니까 말이야.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건 분명 무언가 불편하고 좋지 않은 과정 끝에 나오게 되는 일일 텐데 말이야. 그럼 너는 스스로에게 당당하니? 너의 떠남이 남은 사람에게 어떻게 비칠까 고민해야 될 만큼 당당하지 못한 거야? 그런 게 아니라면 왜 당당하게 돌아서 나오지 못하고 비굴한 척 인사하는 시늉이라도 해야겠다는 거니?

떠나오는 네게 누군가 “사람 일 몰라, 어디서 또 볼지 모르는데 이렇게 나가면 되겠어?” 라고 협박하듯 말한다면 코웃음을 쳐주어야 해. 그 말에는 언제나 너는 상대에게 잘 보여야 할 낮은 위치에 머물게 될 거라는 단정이 들어 있기 때문이야. 반대로 생각해 보렴. 상대가 너에게 언젠가 잘 보여야 할 일이 있을 거라고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말을 당당하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니? 너는 그런 협박 따위를 늘어놓는 사람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어. 어차피 그런 사람이라면 관계를 좋게 하고 나오더라도 다음에도 그런 식으로 널 대할 테니까. 물론 네가 평생 빌어먹거나 굽실거리며 살 생각이라면 모르지만. 그런 사람이라면 웬만해서는 조직을 나오지도 않겠지. 어떻게든 붙어 있으려 애쓰겠지. 그런데 조직을 떠나오고 있다면 누군가와 등을 돌리려 한다면 이미 넌 그런 사람이 아닌 거야. 무언가 아쉬워도 자존감을 잃지 않으려 어려운 결정을 한 걸 거야. 그럼 무얼 망설이니. 너는 다신 그 조직을, 그런 사람들을, 관계하지 않겠다고 분에 차서 박차고 나오는 것일 텐데, 비굴할 필요가 뭐가 있어.

당당하게 말해. “당신이나 잘하시죠. 어디서 날 만날지 모를 테니까.” 그리고 나와서 다시는 그런 인간들 볼 일 없게끔 잘 되면 되는 거야.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그 사람들로 하여금 도리어 ‘아 그때 잘해줄걸’ 생각하게끔 말이야.

사람은 단호한 결정을 하고 난 뒤에는 꼭, 잘한 결정인가 생각해 보게 되어 있어. 그러면서 의지가 약해지지. 타오르던 분은 어디로 사라지고 금세 미래를 생각하며 안전망을 만들려고 해. 그러면 너는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는 거야. 단호했다면 너 자신에게도 단호해야지. 그리고 다짐해야 해. ‘반드시 성공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겠어!’ 그럴 자신이 없으면 계속 비굴모드로 살던지.

누군가에게 잘 보여야 하는 사람으로 평생 남아 있으려 들지 마라. 네 생각에서 그런 싹들은 다 잘라버려. 사람들이 서로 잘 보이려고 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그럴듯해 보여도 원만한 인간관계에 대한 지향은 어느새 너를 고만고만한 틀에 가두어 두는 형틀이 되곤 해. 너는 그것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나와야 해. 그리고 뚜벅뚜벅 홀로 걸어서 너의 실력만으로 승부해야 하는 거야.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할 시간에 한 번이라도 더 연습하고 도전하렴. 사람들을 신경 쓰느라 쏟아대는 에너지를 고스란히 모아 자신에게 투자하란 말이야. 그러면 너는 반드시 성장할 거야. 기댈 곳이 사라지면 사라진 만큼 네 다리는 단단해지고, 각오는 투철해지지. 그래서야 벽을 넘어설 수 있는 거야. ‘힘 모아 함께 넘어보자, 우리가 함께하면 어떤 벽이라도 넘을 수 있을 거야’ 이런 얘기는 네 개인의 벽에 대한 것이 아니야. 그것은 공동체, 사회, 인류의 것일 때나 쓰는 말이지. 너는 그런 대의를 핑계 삼아 자신의 과제를 얼렁뚱땅 해치워 버리려 들고 있는 것은 아니니? 네 마음을 그런 것들로 위안 삼으려 들고 있지 않느냐고?

네게 필요한 사람은 단 한 사람 너 자신뿐이야. 너만이 너를 도울 수 있고 너만이 너의 벽을 넘을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어. 이미 모든 능력과 에너지는 너의 두 손과 팔, 다리에 들어 있어. 사용하지 않을 뿐이야. 네가 사용할 생각을 하지 못할 뿐이야. 살아나오렴. 사막 같은 네 삶을 뚜벅뚜벅 걸어 나오렴. 할 수 있다. 너는 할 수 있어. 내가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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