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 이루자고

어떤 사람들은 꿈보다 이미지가 중요하다.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건다.
선량한
착한
예의 바른
검소한
친절한
의리 있는
성실한
..
그것을 위해 꿈을 포기한다.
그것을 지키려 역할 속에 자신을 포박한다.
남편 아내
아빠 엄마
사위 며느리
상사 부하
선배 후배
선생 학생
국가 국민
그리고
그것을 지키다 죽어간다.
그것을 지키려다 죽는다.
이미지로 구속하는 것은 관계다.
관계 속에서 일정 지위를
획득하고 잃지 않으려
꿈을 포기한다.
꿈은 이기적이기 때문이다.
너 꿈 이루자고..
그러나 그 관계 속에서도
인간은 외롭다.
이미지로만 만나기 때문이다.
갑갑하고 답답하다.
가면은 원래 그렇다.
이기적인 너와 내가 드러났을 때
추악하더라도 그건
진짜 너고 나다.
진짜 관계는 너랑 내가 만나는 거다.
남편과 아내가 아니라
아빠와 엄마가 아니라
사위와 며느리가 아니라
상사와 부하가 아니라
선배와 후배가 아니라
선생과 학생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이 아니라
너와 나
꿈꾸는 자들은
그렇게 만나진다.
이기적인 너와 내가
꿈을 이루려 잡은 손과 손.
[Barcelona, Sp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