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너형’ 리더와 ‘디렉터형’ 리더

2008.06.15 

 

세상에는 두 가지 유형의 리더가 있습니다.

‘트레이너형’ 리더와 ‘디렉터형’ 리더.

‘트레이너형’ 리더는 선수들 개개인의 성장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들은 과정을 결과보다 중요시하고, 트레이닝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성장시켜 가는 모습에서 기쁨을 느낍니다. 실수에 관대하며, 기다려주고 지속적으로 기회를 줍니다. ‘트레이너형’ 리더를 만나는 것은 선수로서 기본기를 익히고,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얻는 일입니다.

‘디렉터형’ 리더는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시합니다. ‘트레이너형’ 리더가 신병 교육대의 조교라면, 디렉터형 리더는 최전방 부대의 장교입니다. 그의 선택에 의해서 전군이 또는 전 국민이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결과가 중요합니다. 최상의 컨디션과 최적의 조합. 그들은 기다릴 수가 없습니다. 방심은 곧 죽음이니까요. 처한 현실이 곧 전쟁이기에, 언제나 긴장하고 최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선수들은 이들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권한과 책임이 있습니다.

 

‘스타르타식’ 리더와 ‘키다리 아저씨형’ 리더.

트레이너형 리더에도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스파르타식’ 리더와 ‘키다리 아저씨형’ 리더.

‘스파르타식’ 리더는 산업화를 거쳐온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리더십 입니다. 자기 자신의 기준대로 선수를 재단합니다. 그리고는 이에 맞춰 팔다리를 잘라 버리지요. 선수 각자의 개성과 고유한 재능은 무시되고 설계도에 의한 재단만 있을 뿐입니다. 철저하게 단련하고 세뇌한 결과,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로봇군단이 만들어지면 전쟁에 나가 싸웁니다. 초반에는 연전연승합니다. 그들은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작전은 이미 치밀하게 짜였으니까요. 하지만 상대가 변칙적으로 움직이거나, 전쟁이 장기전으로 돌입하면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창의성 부족한 대처로 수가 뻔히 읽히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모델로는 ‘공포의 외인 구단’을 들 수가 있습니다. 슬로건은 ‘악으로 깡으로’입니다. 곧잘 이들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둡니다. ‘악으로 깡으로’ 싸우기 때문에 초반엔 상대에게 당혹감을 주고 위축시킵니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기 때문에 때때로 우승컵을 쥐는 이변을 창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팀이 다음 해에 다시 우승을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사람은 ‘악과 깡’만으로는 살 수 없기 때문이죠. 사실 ‘악과 깡’은 당근 몇 개로 간단히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연약한 내구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속빈 강정’ 포장만 그럴듯한 용맹스러움이죠. 그런 리더 밑에 있다면 빨리 도망치십시오. 빨대 꽃혀 쪽쪽 빨리고 남은 건 악다무느라 상한 치아뿐 일테니까요. 삶의 의욕이 없고 정신이 흐리멍텅해서 자극이 필요하신 분이라면, 극기훈련 삼아 한 번 입소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긴 합니다만..

이런 리더십이 돋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디로도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절망적인 상황, 코너에 몰린 절체절명의 상황이 바로 그때입니다. 그때는 오로지 이 ‘스파르타식’ 리더만이 에너지와 생명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습니다.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 그들의 호통은 바닥을 치고 일어날 수 있는 순간적이고 강한 에너지를 불어 넣어 줍니다. 물론 거.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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