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Just do learn? Just do run!!
Why do you le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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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do 하기 위해 learn 해야 합니다. 나무를 베기 위해 도끼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하고, 항해를 하기 위해 배를 조정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원래 그런 겁니다. 원래 그랬습니다. 교육이 말입니다. 배움이 말입니다. 필요해서 배웠고, do 해야 되는데 어떻게 하는지 모르니까, 배운 겁니다. 그래서 스승을 찾고 학교를 찾고, 학원을 찾는 겁니다. 뭔가 do 하려고 말이죠. 그런데 우리는 don’t 하려고 교육을 받습니다. 뭘 하지 않으려고 학습을 합니다. 웃기는 일입니다. 뭘 do 할지도 모르면서 일단 배우고 봅니다. 평생 써먹지도 않을 것들을 말이죠. 교양이라고, 일단 이것저것 배워둬야 뭐든 하게 된다고, 뭘 do 할지도 모르면서 어쨌든 learn 합니다. 뭐 좋습니다. 배우다 보면 좋아하는 것들도 생기겠지요. 그런데 취향이나 적성을 알아보려면 learn 할 게 아니라, run 해야 하는 겁니다. 뭘 배우는 건 다음이고, 먼저는 체험하고 경험해야 하는 겁니다. 보고, 듣고, 만지고 움직여봐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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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do 하고 싶은지, 이것저것 run 해봐야 알 텐데, 우리는 일단 배우랍니다. 뭘 배워? 뭘 할지도 모르는데, 일단 배우랍니다. 배도 한번 안 타봤는데, 그림으로다, 사진으로다, 이게 배야, 그리고 언젠가 탈지도 모르니까 일단 배워! 합니다. 평생 배 탈일 없는 사람도 배 모는 법을 배우고, 평생 영어 쓸 일 없는 사람도 영어를 배웁니다. 평생 계산할 일 없는 사람도 미적분을 배웁니다. 언제 써먹을지, 정말 써먹을지도 모르는 걸 일단 배우느라, 정말 중요한 것들은 배우지도 못 합니다. 사람과 소통하는 법, 재정 관리하는 법, 조직에 적응하는 법, 배우자를 선택하는 법, 아이를 잘 낳는 법, 아이를 잘 키우는 법, 하다못해, 한 방에 인생 훅 가게 만들지도 모를, 피임하는 법도 제대로 안 가르쳐 주면서 말입니다. 그 시간에 외우는 수학공식, 영어단어는 대부분 생전 써먹을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교양이라고, 모든 것에 기초라고 일단 외우랍니다. 교문 나서자마자 다 까먹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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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좋습니다. 많이 알아서 나쁠 거 있겠습니까? 일단 배워두면, 평생 한 번이라도 써먹을 일이 있겠죠. 딱 한 번, 평생 딱. 한. 번.. 써먹을라고 밤을 새우고, 방학도 없이 학원과 학교를 전전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배우라니까 배워봅시다. 그런데 다 배웠으면, 뭐든 do 해야 할 것 아닙니까? 배운 걸 써먹어야 할 것 아닙니까? 근데 많이 배운 놈일수록, do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don’t 하려고 합니다. 아니 아예 처음부터 don’t 하려고 learn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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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젠장, 이렇게 설레발을 쳐놓고, 대학가도 못 놀고, 취직해도 못 노는 신세를 만들어 놓습니다. 인간들, 제대로 뒤통수를 칩니다. 젊은 날을 learn 하느라 fun 하지 못했는데, 이놈의 learn 은 끝이 없습니다. 게다가 막상 뭐든 do 하려고 하니, 이제까지 learn 한 게 말짱 헛것입니다. 사회는 사회 초년생들이 기초가 없고 현실과 동떨어진 배움으로 처음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불만이고, 초년생들은 할 줄 아는 게 없어, 막막합니다. 그나마 간택된 초년생들은 그때부터라도 열라 배우면 되는데, 스스로 생존해야 될 초년생들은 뭘 do 해야 할지도 모르고, 현실에서는 써먹을 수도 없는 learn 들 때문에, 인생이 그냥 막막합니다. 그래서 don’t 하게 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냥 알바나, 인턴이나 전전하다 백수로 안착하고 맙니다. 이게 어른들이 don’t 할 수 있다고 유혹해서 엉뚱한 learn 만 하다, 시간만 낭비한 우리 청춘들의 현재입니다. 정말 don’t 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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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did you le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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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공부했는데, 막상 사회에 나왔더니 모르는 거 투성이입니다. 정작 중요한 건,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눈치로 배워야 하고, 시행착오와 실패로 배워야 합니다. 공부 잘하고, 성적 좋으면 멋지게 결혼해서, 돈 많이 벌고, 행복할 줄 알았는데, 이건 뭐, 모르는 게 너무 많습니다. 아부하는 법도 배워야 하고, 적당히 눙치는 법도 배워야 하고, 비위 맞추는 법도 배워야 하고, 알아서 사기 치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정글 같은 사회는 전사들을 요구하는 데, don’t 하려고 learn 한 청춘들은 엉뚱한 공부하느라, 에너지를 쪽쪽 빨려, 사회에 나오자마자 패잔병처럼 낙오하기 일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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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들을 탓하기에는 너무들 에너지가 없습니다. 평생 쓸 학습욕을 다 소진해 버려, 정작 do 할 것을 찾아서, 다시 진짜로 learn 하려 해도, 방전된 학습욕이 돌아오지를 않습니다. 게다가 learn 의 목적은 don’t 라고 주입되어 버린 사고 구조는, 단기기억에만 의존한 단기 학습력만 발달시켜, 뭘 익히고 제대로 배우고, 열심히 훈련할 줄을 모릅니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learn 은 하품과 딴생각을 동반하니까요. 대충 시간만 때우다, 벼락치기로 승부하던 습관이 통 버려지질 않는 겁니다. 그래서 이 청춘들이 꿈이 없고 의욕이 없습니다. 말라비틀어진 북어 껍데기 마냥, 윤기도 없고 생명력도 없습니다. 탈진한 병사들이 그저 방바닥만 긁고 있는 모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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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다시 생기를 얻을 수 있을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주에 걸린 거라면, 저주에서 풀려나면 될 일이지만, 평생 사용할 학습 에너지를 다 소진한 거라면.. 글쎄요 희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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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목표는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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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새로 태어나는 젊음들이라도, 이 don’t 를 위한 learn 으로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어떻게 평생 아무것도 안 하고, 편하게 살려고 공부를 합니까? 세상에 이런 공부가 어디 있습니까? 은퇴하려고 하는 공부가 말입니다. 좋은 직장에 취직한다는 게, 최대한 아무것도 안 하면서, 꼬박꼬박 월급 받고, 은퇴해서 안정되게 산다는 말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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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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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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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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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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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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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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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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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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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단 성공적으로 그런 자리에 들어가기만 하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겁니다. 어떻게든 회.피.만 하는 겁니다. 배가 난파하든, 환풍구가 무너져 내리든, 내 책임만 아니면 되는 겁니다. 어떻게든 don’t 할 수만 있으면 장땡인 겁니다. 이런 놈의 교육을 무슨 교육이랍시고, 졸업장 주고 떵떵거리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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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의 대학들을 돌아보며, 도서관마다, 골목골목 카페들에서마다, 두꺼운 전공책을 들이 파고 있는 대학생들을 보며, 저 손에 공무원 수험집이 없는 게, 무서운 일이었습니다. 어쨌든 do 하려고, learn 하고 있는 게 보였으니까요. 적어도 don’t 하려고, 마지막 learn 하고 있지 않은 건, 눈빛에서 벌써 읽혔으니까요. 우리의 선배들이 뭐든 do 하려고, 스파이처럼 잠입해서 learn 해오고, 어떻게든 구하고 찾아내서,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낸 결과물 위에 살면서, 우리는 어떻게든 don’t 하려고 쓸모없는 지식을 learn 해대느라, 너무 많은 청춘들의 학습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며, 우리 사회의 미래가 암울하게 드리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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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밖에 졸업하지 못한 청춘이,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고, 학연으로 똘똘 뭉친 스포츠 계에서 명문대 출신도 아닌 청춘이, 아무도 하지 못한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하고, 선생도 없고 배울 데는 커녕, 연습할 링크도 없는 청춘이, 자신만의 노력으로 learn 해서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습니다. 이게 learn 이고 배움입니다. do 하려고 learn 한 끝에 얻은 결과입니다. don’t 하려고 했다면, 자기 운명에 이게 있는지도 모르고 아등바등 살아갔을 이들에게, do 하려고 했더니, 운명의 여신이 손을 내밀어 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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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청춘은 먼저, run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중 자신을 매혹시키는 it 를 찾아서learn 하고, do 해야 합니다. 그렇게 Just do it 하면, 그냥 누가 뭐라거나 말거나, Just do it 하면, Run 하게 되고 Fun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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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저에게 마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남들 가는 길로 가지 않고,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넜더니 내가 마법사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 run 이 제가 뭘 do 해야 할지 알게 했고, 지난 20여 년간 계속 learn 할 수 있었습니다. 뭘 말입니까? 마법을 말입니다. 마법사가 learn 할 것은 마법뿐.. 덕분에 지금도 do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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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세요. 학창시절, 네 꿈이 뭐냐고 묻는 선생님에게 ‘마법사가 될 거예요’라고 하면, 뭐라고 하실지, 초등학교 땐, ‘넌 참 창의적이구나.’ 하겠지요. 중학교 땐, ‘만화 좀 그만 봐라.’하겠지요. 고등학교 땐, ‘뒤로 가서 손들고 있어!’하겠지요. 대학교 땐, ‘너네 집 부자니?’ 하겠지요. 그런데 지금 저는 마법사 멀린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삶에 마법을 걸고 있습니다. 그냥 Just do it 하고 있습니다. 제법 끈질기고 강력하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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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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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새끼소년 Ridiculous 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