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성 매매 방지법이 낳은 결과
성 매매의 불법화는 아이러니하게도 이혼율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고 하겠지만 실상이 그렇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결혼이 섹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결혼의 최대 수혜자는 자유연애, 섹스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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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남자의 성적본능은 여자의 모성본능과 같은 것입니다. 이게 무슨 개 같은 소리냐고 하겠지만, 유전자의 관점에서 여성의 모성본능이 유전자의 개체 보호, 유지, 관리라면, 남성의 성적본능은 유전자의 확산과 다양화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론적으로는 너무 잘 아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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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에게는 도덕과 윤리가 없습니다. 본능에게 도덕과 윤리는 본성을 따르는 것입니다. 인간의 도덕과 윤리란 자연의 절대법칙이 아니라, 집단생활을 시작한 인간들이 어울려 살기 위해 만들어낸 일시적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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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일시적입니다. 인간의 삶이란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기후와 땅의 조건, 함께 집단을 이룬 사람들의 성향, 그리고 진화해 가는 의식수준에 따라 도덕과 윤리는 끊임없이 변화해 갑니다. 그런 게 아니라면 상투 틀지 않고, 부모 모시지 않는 우리는 조선말로 다 ‘개새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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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버스에 나란히 앉아가고, 남녀가 한 상에서 밥을 먹는 우리는 옛말로 다 호로자식입니다. 윤리와 도덕은 끊임없이 변화해 왔습니다. 지금의 우리는 근친상간을 천인공노할 일로 여기지만 옛날 옛적, 지체 높으신 왕가일수록 다 했던 일입니다. 그 시대상을 봐야 한다구요? 그럼 지금도 혈통을 보전하고 싶은 재벌가들은 근친상간? 해도 되는 겁니까? 루저라 아무도 데려가지 않는 내 자식 씨는 엄마가 보전해 줘야 하는 겁니까? 강자의 윤리, 승자의 도덕이 그 시대의 윤리와 도덕이 되는 겁니다. 본인들은 지키지도 않으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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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시대의 승자와 강자는 확실히 위정자들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시대의 능력자는 대중입니다. 그래서 위정자들도 일일이 이불 속을 들춰 내, 한방에 날려 버립니다. ‘CCTV로 다 찍어놨다. 꼼짝 마’ 하고 들이댑니다. 이런 시대의 위정자들, 별 볼일 없어졌습니다. 안됐습니다. 딱 20년 전에만 태어났어도 졸라 재밌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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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왜 성 매매 방지법에 환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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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그런데 성 매매는 왜 못하게 막는 걸까요? 여성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해서? 이런 조카튼 소리가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여성의 인권이 보장됩니까? 그런다고 인신매매가 근절됩니까? 하지 말란다고 안 합니까? 지하로 스며들면, 더 지독해지고 강력해진다는 걸 모른답니까? 여성인권 존중하려면, 콘돔이나 튼튼하게 만들라고 하십시오. 탁아소, 어린이집이나 많이 지으라고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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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그런 게 아닙니다. 위정자들은 그러니까, 표 얻을라 그런 겁니다. 여성 유권자들의 환심을 얻으려 그런 겁니다. 왜! 여성들이 환호하는 법이니까. 왜? 여성들은 성 매매 불법화에 환호하는 걸까요? 왜? 남성들에게 정조대를 채우고 싶은 걸까요? 카르마 적으로 보자면, 여성들의 복수가 시작되었다 볼 수 있겠네요. 남성 정조대, 조선시대 여인들의 복수가 시작된 거죠. 소복 입은 처녀귀신들의 복수.. 이 시대 대한민국 남성들은 조상 잘 못 둔 탓에 집단으로 정조대를 차야 하게 생겼습니다. 이게 무슨 천벌입니까? 아무도 대놓고 이 법에 반기를 들 수 없습니다. 남자라면 더더욱.. 이 시대의 도덕과 윤리에 반하는 의견을 아무도 드러나게 지적할 수 없습니다. 어쨌든 여자들과 살아가야 하니까요. 그런데 이놈의 법이, 그럴듯해 보이는 이놈의 법이, 사실은 제도가 놓은 간교한 덫이었음을 우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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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돈 주고 안 하면 남자들이 못한단 말입니까? 남자들이 안 하고 살 수 있단 말입니까? 저는 남성들의 성적본능을 제한하는 일은 방귀 뀌지 말고 살라는 말과 같다고 비유하곤 합니다. 방귀 안 뀌고 살 수 있습니까? 본능을 제한하는 법이 어찌 공정한 법입니까? 여자들의 모성본능이 위대한 것처럼 남성들의 성적본능 또한 소중한 것입니다. 그것이 아니었다면, 그대들이 존재할 수 있었겠습니까? 상대를 가리지 않는 그것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태어날 수 있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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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거울로 달려가 자신을 보고, 집으로 달려가 엄마를 보세요. 남성의 성적본능이 충동이 아니었다면, 그대들을 끌어안았겠습니까? 아마도 그것이 충동이 아니었다면, 화장 지운 맨 얼굴에 놀라 맨발로 모텔 방을 뛰쳐나왔을 겁니다. 아마도 그것이 본능이 아니었다면, 온몸을 휘감은 살색 튜브에 놀라 옷을 벗다 말았을 겁니다. 그니까, 그놈의 본능이 충동이었기에 우리가 존재하는 겁니다. 니들이 태어난 겁니다. 그리고 그놈의 충동이 시도 때도 없지 않았다면, 세상에 둘째는 없는 겁니다. 한 번은 속겠지요. 이미 벗었으니 어쩔 수 없었겠지요. 그런데 거사가 끝난 후, 베란다에 나가 피워 물은 담배연기와 함께 ‘당했다’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남성들의 한숨은, 절대 둘째를 잉태하지 못하게 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다음날이 되면, 충동은 또 스멀스멀 기어오릅니다. 건강할수록, 주기는 다음날까지 가지도 않습니다. 마약도 이런 마약이 없습니다. 오로라 공주가 씌워 놓은 손오공의 머리띠처럼 족쇄도 이런 족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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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해서 하는 줄 아는 데 천만의 말씀, 뽕 맞고 하는 겁니다. 맨 정신에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을 유전자가 분비한 호르몬 마약에 속아서 하는 겁니다. 그래서 너랑 할 수 있는 겁니다. 동물의 세계를 보아도 언제나 화려하고 멋진 건 수컷입니다. 매력으로 따지자면, 성의 구분이 없다면, 온 세상은 게이 천국이 될 것입니다. 미적 기준이 높고 세련된 남성일수록 게이가 될 확률이 높은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야 생태계가 유지되겠습니까? 창조주는 어머니 지구이니, 남성의 몸속에 마약 자동 생성장치를 심어놓은 겁니다. 주기적으로 분비되는, 여성의 신체에 자동 반응하는, 이성과 지적 판단, 사고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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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동안, 남성들은 이러한 본능의 억압을 단련하고 훈련해 왔습니다. 밤 기술을 연마하고 향상시키는 만큼, 성적 충동을 억압하고 조절하는 능력도 함께 키워 온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에 질서가 생기고, 남녀의 성비가 균등해졌습니다. 그런 게 아니면, 남녀의 성비는 절대 균등해질 수가 없습니다. 어느 동물의 세계든 암컷이 많고, 수컷이 적은 것처럼, 우월한 유전자를 원하는 암컷의 본능상, 혈투를 통해 살아남은 소수의 강력한 수컷만이 살아남고, 이 우월한 수컷의 씨앗을 바라는 배알(?)도 없는 수많은 암컷들의 하렘이 존재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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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농경사회에서는 딸, 딸, 딸, 딸, 딸, 아들, 딸.. 10남매에 아들 하나가 일반적이었습니다. 그것도 온갖 정성을 들여 간절히 원해야 겨우 아들 하나.. 그런데 지금은 남자가 넘칩니다. 기술의 발달로 태아 성 감별이 가능해져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인류의 시작 이후로 아마도 최초였을 남녀 성비 균형이 이루어졌습니다. 아니 한동안은 남자가 더 많아서 많은 초등학교 교실에 여자 짝이 없는 남자 학생들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남성 과잉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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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과잉생산. 유전학적 관점에서 쓸데없는 유전자들이 너무 과잉생산된 겁니다. 잘 난 유전자 몇이면 될걸, 고추만 달린, 성별만 남자인, 개체들이 너무 많아져 버린 겁니다. 게다가 더욱더 강력해진 일부일처제의 파워는 유사 이래 최초로 무능한 남자들의 결혼 시대를 열었습니다. 귀한 남자들의 유전자를 쟁취하기 위해 첩이든, 후처든, 심지어 기생이든 가리지 않고 달려들어야 했던, 고단한(?) 여성들의 유전자 쟁탈전은 막을 내리고, 이제 원하면 누구든 번듯하게 남편을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심지어는 골라잡을 수도 있는, 잘 고른다면, 예전 같으면 꿈도 못 꿀 잘난 유전자를 완전히 소유할 수도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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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세요. 지금도 그렇지만 한동안, 젊은이들의 성 윤리는 임신을 시켰다고, 동침했다고, 심지어는 손만 잡았는데도, 순결을 잃었으니 결혼해야 한다는 이상한 결혼관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책임을 져야 한다.. 누가 누구를 어떻게 책임집니까?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고등학생이, 군대도 안 갔다 온 대학생이 뭘 책임집니까? 남자 부모에게 돈 내놓으란 얘기죠. 내 딸년 버려놨으니, 데려다 먹여 살리란 얘기죠. 사랑한다면, 딸을 진정 사랑한다면 그럴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무책임(?) 한 놈에게 딸의 인생을 던져 줄 수 있습니까? 그렇게 개념 없이 교육시킨 부모들을 딸의 시부모로 삼을 수 있습니까? 이게 뭔가 다들 정신이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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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 정신 나간 개념들 덕분에 많이들 결혼하고 가정을 꾸렸습니다. 남성들의 개체가 많아진 덕에, 여자들은 팔자에 없는 공주 짓을 해 볼 호사를 누리고, 더 이상 치열한 안방마님 쟁탈전을 할 필요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여성들은 결혼하자마자 퍼져버려 위아래로 튜브를 장착하고, ‘난 여자가 아니야. 엄마라고..’ 중얼거리면서 방바닥을 뒹구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심지어는 배가 부르다 못해 둔해져서 집안일도 하기 싫어진 나머지, 남자들을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집에서 노는 줄 알아! 집안일이 얼마나 힘든 줄 알아! 월급도 쥐꼬리만큼 가져다줘 놓구서는, 청소도 좀 하고 설거지도 좀 해야지. 애도 좀 보고..” 이런.. 제기랄.. 언제 남자가 돈도 벌어오고 집안일도 했습니까? 애 보는 일이 언제부터 남자의 거사가 되었습니까? 게다가 뒤늦게 성의 눈을 뜬 아줌마의 욕정 뒤치다꺼리까지.. 이게 한 집의 가장입니까, 노예입니까? 종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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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잘 못 타고 태어난 남자들의 신세가 말이 아닙니다. 아닙니다 그게 아닙니다. 옛날 같으면 지금의 남자들의 대부분은 태어나지도 못했습니다. 부모가 성별을 가려주지 않았다면, 조상들이 일부일처제 속으로 들어와 주지 않았으면, 우리는 태어나지 못했거나 대부분은 홍길동처럼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서자의 삶을 살아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이건 감사해야 합니까? 원망해야 합니까?
위로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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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위로가 필요합니다. 방귀 뀌느라 고생하는 건 남자 아닙니까? 본능에 속아 땀 빼고 단백질도 상실했으니 엄마도, 아내도, 딸년도, 해주지 않는 왕 대접을 좀 받아야, 한숨이라도 돌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업소를 찾는 겁니다. 섹스가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왕 대접이 받고 싶은 겁니다. 나도 한 번 돈지랄 떨어보고 싶은 겁니다. 그렇게 가상이라도 왕 노릇 한 번 해봐야 내가 남자였구나 위안을 삼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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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만에 끝나도 교성을 질러주는, 대머리여도 오빠 멋있다 해주는, 다 뻥인 줄 알면서도 귀에 바람 한 번 넣고 싶은 겁니다. 그렇게도 남자인 걸 확인하고 싶은 겁니다. 자존심 버려가며 고혈을 팔아 가져다줘도 언제나 쥐꼬리 취급을 벗어나지 못하는 마누라와의 공식적 매매춘에 지치고, 그나마도 저 좋을 때만 응해주는, 뭣도 없으면서 비싸게 구는 가족 간의 근친상간에 신물이 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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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업소에 가는 겁니다. 그 대가로 언니들이 살아가는 겁니다. 아무리 많이 갔다 줘도, 법적으로 부부라는 이유만으로 개 취급하는 마누라보다, 얼마 안 되는 팁에도 온갖 입에 발린 칭송을 다해주는 언니들이 더 그리운 겁니다. 거짓말도 안 해주는 마누라가 심지어는 알량하게 남은 자존심마저 짓밟아대는 아내가 더 무서운 겁니다. 호환마마보다 말이죠.. 그런데 더 불행한 건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당하는 남자도, 해대는 여자도, 한때는 서로 사랑했고, 없으면 죽을 것 같은 연인이었는데, 왜 이렇게 되어버린 줄 서로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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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붙들고 영원히 행복하자고 맹세하고, 지옥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걸, 아무도 막지 않고 축복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먹고사는 게 중요했던 시절에나 적합한 제도였을 결혼이 지금은 상투와 남녀칠세부동석처럼 어처구니없는 제도가 되어버렸는데, 아직도 상투를 자르지 못하고, 아직도 똥줄이 타도 뛰지 못하고 걸어야 하는, 양반 흉내를 내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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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결혼제도는 생존의 여부가 개인이 아닌 공동체에 있던 시절의 관습입니다. 그래서 집안 대 집안의 거래였고 그 속에 애정이나 개인의 선호는 아무런 조건이 되지 못했습니다. 먹고사는 데 용이한 상대를 선택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생존의 문제가 모두 개인에게 달려 있습니다. 능력만 있다면 집안에 기댈 필요가 없고, 혼자서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변화하는 시대상에 맞게 남녀 간의 관계, 결혼상도 변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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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생겨난 겁니다. 성 매매 불법화 말이죠. 결혼과 남녀 간의 관계가 급변하고 있는 이 과도적 시대에 이미 멋모르고 선택해 버린 남녀들에게 합법적 탈출구를 제공해 주고 있는 겁니다. 아이러니하게 저 법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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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에게 위로받을 수 없는 남성들은 어디로 갑니까? 그 남성들이 이제 자유연애의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간통죄가 점점 유명무실 해져가고 도리어 이혼을 위해 악용되고 있는 가운데, 멋모르고 떠밀려 한 결혼에서 탈출하고 싶은 남자들은 차라리 연애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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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없는 마누라에게 등 짝을 두들겨 맞느니 차라리 불륜으로 들켜서라도, 결혼제도에서 탈출하고 싶은 겁니다. 물론 여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과잉 양산된 열등한 유전자랑 멋모르고 한 결혼, 무르고 싶은 건 여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뒤늦게 눈을 뜬 성적 환희의 세계를 만끽하고 싶은데, 회사와 언니들에게 기력을 탕진해 자기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남편에게 더 이상 기대할 바가 없습니다. 돈 없어서 업소도 못 가는, 가난한데 정력은 넘치는, 88만 원 밖에 못 버는 젊은 육체들이, 못난 몸매에도 누나 좋다고 희번덕대며 들이대는데 모른 척 무시하기도 아깝습니다. 불쌍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며, 자극적이기도 합니다. 풍만한 누나, 이모의 가슴으로 안아줘야겠습니다. 그러나, 막상 가족을 생각하면 이건 아니다 싶고, 나를 생각하면 계속 이렇게도 아니다 싶습니다. 뭔가 대책이 필요합니다. 그때 등장한 구세주. 성 매매 불법화.. 하~ 이게 뭡니까? 업소를 없애 버리겠다는 말 아닙니까? 그러면 남자들은 어디로 가나요? 어디 가서 방귀 뀌나요? 어디 가서 본능을 해소하나요? 어디 가서 위로받나요? 법이 두렵지 않은 용의주도한 남성들과 업소들이야 알아서 지하로 숨어들겠지만, 준법정신 투철한 우리의 남편들은 어디로 갑니까? 아직 법이 무서운 우리의 청춘들은 어디 가서 방귀 뀝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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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장이 가동되기 시작합니다. 자유연애의 시장.. 유사 이래로 단 한번도 주어진 적이 없는, 유례없는 성적 자유의 권한이 주어진 여성들의 신나는 카니발이 시작된 겁니다. 이 자유연애의 시장에서 갑은 생존의 문제를 해결한 자립한 여성들입니다. 혼자 살아도 문제 될 거 없고, 능력도 있습니다. 원하면 원하는 대로 남자를 골라잡을 수 있습니다. 열여자 마다하지 않는 남자들은 오는 대로 족족 잘 받아 줍니다. 게다가 돈 들여 고칠 데 고치고, 치장도 세련되게 했으니 어디 하나 빠질 데도 없습니다. 한껏 즐기다 재수 없게 굴면 뻥 차버리면 그만입니다. 이제 막 이 시장에 진입한 초보 풋내기 엄마들은 조심 좀 해야 합니다. 멋모르고 들떠서 흥분하다가, 몸 상하고 마음 상합니다. 이 시장의 남자들을 철모르고 결혼해준 내 남편처럼 대했다간 그냥 쪽 빨리고 버려집니다. 그냥 엔조이.. 그거면 되는 데, 진지 빨고 앉아서, 미래를 논하자 들면 안 됩니다. 그럴 거면 뭐 하러 이혼했습니까? 그럴 거면 구관이 명관입니다. 몇몇은 다시 돌아갑니다. 지옥 같아도 견뎌본 데가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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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리고 남자들.. 돈 주고 듣는 사탕발림보다 낫습니다. 순진한 엄마들도 많고, 언니들 못지않은 기술과 외모로 무장한 킹카들도 간간이 건질 수도 있습니다. 원나잇 스탠드라면 자원이 풍족합니다. 게다가 돈도 안 들고, 연령대를 높이면 원조도 받을 수 있습니다. 잘난 남자라면 귀찮게 결혼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성적본능과 충동은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하고, 옛날처럼 책임져 줄 필요도 없습니다. 충분히 즐긴 나쁜 남자들은 이미 다른 세계(?)로 떠났고 간간이 휴게소 들르듯 모습을 나타냈다. 사라집니다. 못난 남자들은 여기서도 못났습니다. 팔리지도 않습니다. 시장에 명함도 못 내밉니다. 어설프게 순정이라도 바쳤다간 유치한 풋내기 취급 당합니다. 그래서 좌절하고 방구석으로 숨어듭니다. 이성과는 단절하고 자위로 인생을 마감합니다. 돈 주고 살 데도 없고, 지하로 찾아들 주변머리도 없으니 평생 총각으로 늙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한때 무분별하게 양산되었던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유전자들이 자연의 섭리에 따라 후손도 남기지 못하고, 쓸쓸히 사라져 가는 겁니다.
승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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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는 누구입니까? 수도 없이 많은 여자들이 목을 매는 잘 난 나쁜 남자입니까? 섹스의 참 맛을 알게 된 유부녀들입니까?모두가 패배자이고 모두가 속은 겁니다. 자유연애 시장은 책임과 진정성이 사라진 피상적 관계만 존재하고, 근본적 신뢰를 상실한 채, 매일 밤을 불태우는 쓰레기 소각장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멋모르는 남편과 아내가 바람 피웠다고 ‘너 잘 됐다.’하고 이혼을 합니다. 잘못된 제도 탓인 줄도 모르고 상대한테 덮어씌우기를 하며 기회다 싶어 이혼을 합니다. 준비도 안된 채로, 섹스 때문에 결혼한 것도 아니면서, 섹스를 핑계로 이혼을 합니다. 외도를 핑계로 이혼을 합니다. 작정하고 한 거면 섹스는 핑계입니다. 모르고 있다 당했다면, 사람에게 속은 게 아니라 제도에 속은 겁니다. 그렇게 쉽게 이혼할라고 성 매매 불법화를 방패로 삼는 겁니다. 불법의 울타리에 걸려 패가망신하고, 불법을 피하려다 불륜으로 올가미에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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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말하지만 결혼은 섹스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섹스 때문에 이혼하면 반드시 후회합니다. 미우니 고우니 해도 두 사람이 쌓은 세월의 탑은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시간을 다시 견뎌내는 것은 군대 두 번 가는 것보다 못할 짓입니다. 그럼에도 이혼이 필요하다면 섹스 때문이 아니라 잘 못 쌓인 세월의 탑 때문입니다. 모래 위에 세운 성처럼 언젠가는 무너질 탑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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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섹스는 핑계입니다. 성 매매 불법화가 아이러니하게도 결혼한 남과 여를 업소에서 내몰아 불륜의 바다에 던져 놓음으로써, 각 커플의 결혼의 진정성을 시험대에 올려놓게 되었습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많은 사람들이 기회를 얻었고, 또 제도에만 기대어 있던 많은 사람들이 졸지에 받침대를, 사다리를, 걷어차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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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은 같이 잤다고 결혼해 주지 않습니다. 언니랑 결혼하려고 같이 자는 남자도 없습니다. 그런데 자유연애 시장의 남과 여는 섹스가 아니라 연애를 합니다. 비슷한 처지끼리 만나 동병상련하고 마음을 나눕니다. 그러다 보니 이 사람과는 잘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처구니 없는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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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가 문제인데, 사람이 문제인 줄 알고, 사람을 바꾸려고 하는 겁니다. 망가진 배에 올라타, 선장을 바꿔 본 들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침몰하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상대도 내가 필요한 거지,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닙니다. 불륜의 상대들일수록 더더욱 자기중심적이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감정은 바닥을 드러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수많은 막장드라마를 통해 이미 다 알면서도 시장에 뛰어들고, 그 주인공들과 똑같은 선택을 합니다. 어쨌든 지금의 이 결혼생활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게 더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불륜을 지렛대 삼아, 제도를 빠져나오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성 매매 불법화가 이용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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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유연애 시장에서 관계의 피상성에 질리고 허탈해지지만, 돌아갈 결혼제도는 이미 불타는 소돔과 고모라가 되어버려 돌아갈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길을 잃은 남자와 여자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어디서 진정한 관계를 만날 수 있을까요?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견뎌내고 있던 남과 여라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 제도를 다시 들여다볼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운 좋게도 두 사람이 다 청학동에 살거나 컴맹이 아니라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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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있는 부부라면, 결박을 풀고 마주하고 앉아, 진지하게 단추가 어디서부터 잘 못 꿰어졌는지,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관계를 파괴적으로 마무리하지 않으려면, 누구하고도 다시 쌓기 어려운 세월의 탑을 계속 보전해 가려면, 두 사람에게 어울리는, 두 사람을 모두 만족시키는, 관계의 방식을 진지하게 찾아야 합니다. 착취와 억압의 감옥이 아닌, 꿈의 공동체로서의 가족에서 서로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아이가 있다면, 아이까지도 포함된 원탁에 둘러앉아 말이죠. 고통스럽고 처절해도 그래야 합니다. 그것이 사는 길입니다. 그래야 모두에게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길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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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생명체는, 살아남으려는 유전자는, 진화하고 변화해야 합니다. 몇 억 개의 정자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우리들입니다. (몇 억 ‘개’의 정자들.. 그렇습니다 우리는 ‘개’ 였습니다.) 변화를 거부하고 안주하려 들 때, 생태계는, 자연은, 우주는, 우리를 지옥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살려고 발버둥 치는 순간에 우리는 성장하고 자라납니다. 자극이 없이 온실 속에서만 성장한 개체의 근육은 연약하고 볼품이 없고 못나져 가는 겁니다. 사극에 수도 없이 등장하는 왕위를 위한 왕의 여자들의 치열한 암투 속에서 역사는 진화했고, 성장해 왔습니다. 지금도 잘난 재벌가들에서는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고, 그들은, 그녀들은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더욱 강해지고, 더욱 매력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유전자를 보전하고, 그렇게 진화해가는 역사의 결과로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겁니다. 멸종 당한 네안데르탈인의 후손이 아닌 수많은 사화 속에 씨족이 멸해지지 않고 살아남은 기득권이었기에, 지금의 성(姓) 씨로 우리는 이 대한민국에 태어날 수 있었던 겁니다. 선조들의 피나는 투쟁의 결과를 욕되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대를 끊어서는 안됩니다. 남자는 계속 우월해지고, 강력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링 위에 올라가야 합니다. 싸우고 또 싸워 살아남아야 합니다. 그리고 여자는 그 남자의 유전자를 얻기 위해 순복하며 그의 마음에 들어야 합니다. 다른 여자들과 경쟁해야 하고, 그의 마음을 얻고 붙잡아 두기 위해 자신을 가꿔야 합니다. 그렇게 살아남는 유전자가 개체를 보전하게 됩니다. 그래서 인류는 진화하고 더더욱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싫으면 혼자 살면 됩니다. 유례없이 혼자 살기 좋은 시절입니다. 이것도 저것도 싫으면, 아무런 관계도 맺지 않고 살짝살짝 즐기다 인생을 마감하면 됩니다. 그것도 자유입니다. 개인이 선택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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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이, 유례없이 모든 남녀에게 결혼할 권리를 공평하게 주었던 시대를 우리는 통과하고 있습니다. 공짜로 줬더니 발전하기는커녕, 도태되더라.. 아마도 이게 神의 평가일 겁니다. 인간은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이라는 사창(매춘)을 불법화시킴으로써, 공창(부부)을 강화하려 했지만 도리어 공창은 사창과 함께 무너지고, 고대처럼 자유연애의 시대가 다시 도래함으로써 남녀가 제도가 아닌 선호와 매력으로 만나는 파라다이스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피임과 낙태로 말미암아자연의 안전장치는 무력화되고 인간들은 잉태 없는 행위를 즐기고만 있습니다. 덕분에 쉽게 질리고 무료해집니다. 반면에 관계 중독이 되어 결혼이라는 안전장치에 더 목을 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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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도적 아노미 시기를 당신도, 나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기준은 없습니다. 옳고 그름도 없습니다. 너도, 나도, 살아남아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유전자를 남겼다면 어쨌든 성공한 겁니다. 즐기든지 말든지는 니 자유입니다. 다만 퍼져 있다간 쥐도 새도 모르게 골방에서 사라집니다. 극단적으로 운이 좋아 멋모르고 견뎌내고 있는 배우자랑 살고 있지 않다면 말이죠. 그, 그리고 그녀의 몸이, 마음이, 영혼이, 끝까지 버텨 준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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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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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새끼소년 Ridiculous 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