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릿 : Activating Evolution]

[리플릿 : Activating Evolution]

 

 

Prologue..


천재 개발자가 시간을 거꾸로 걸어 미래의 기술을 현재에 가져다 놓았다. 아무도 알아보는 이가 없어 잠겨 있는 이 기술은 콘텐츠에 새로운 몸을 입혀주는 3차원의 기술이다. 모든 기술이 4차원을 향할 때 도리어 3차원의 가치를 주장하는 이 기술은 인간에게 몸의 가치를 되새기게 해 준다. 그러나 이 기술은 잠겨있다. 그가 자신의 시간대로 돌아가 버렸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 <빅>의 실존적 서사이다. 그러니 우리는 기다릴 수밖에.

_ 그의 이름은 조쉬이다. 그는 아스타리아 대륙에 살고 있다.
_ 그의 기술 <리플릿>은 진화의 열쇠이다. 그것은 낙성대 에잇톤 바위에 박혀있다. 

 

Contents..


01. Genesis
존재는 소유를 통해 자신을 확인합니다. 우리가 모두 하나였을 때 우리는 모든 것 그 자체였으므로 소유의 의식은 불필요합니다. 그러나 태초의 분리 ‘빅뱅’은 스스로 타인이 되어 자신을 감각하기 위한 긴 소유의 여정입니다. 분리되어 자신을 자각하는 일, 거울을 보는 것 같은 이 일이 우주의 시작에 있었습니다…


02. 감각의 제국

인간 경험은 매우 독특합니다. 영혼이 몸을 입게 되었을 때, 당신이 처음으로 울음을 터뜨리던 날 말입니다. 영혼이 열망하던 몸을 얻었을 때 우리는 드디어 감각의 제국에 입성하게 된 것입니다. 만지고 보고 듣고 냄새를 맡고 촉각을 경험하게 되는 일. 감각의 제국의 신민(身民)이 되는 일…


03. 사람은 무엇을 사는가?

生命, 날 생(生)과 목숨 명(命)의 결합입니다. 태어난 것이어야 하고 목숨이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유한한 것 말입니다. 태어난 것은 수명이 있는 것입니다. 세포의 존재는 영원할지도 모릅니다. 형태를 바꾸며 존재할 뿐 그것은 우주의 역사와 함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개별 존재로서의 생명은 그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태어남이 있고 죽음이 있습니다…


04. 신을 넘어서 가라

전자계산기에서 시작된 가상의 세계는 그것이 텍스트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그리 위협적이지 않았습니다. 명령어를 입력하여 작용하는 Dos와 같은 초기의 시스템은 돌도끼 마냥 인간의 작업을 도와주는 충실한 도구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변화는 컴퓨터에 GUI (Graphical User Interface)가 채택되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05. 네트워크, 진화의 역방향

빅뱅으로 시작된 진화의 핵심은 ‘분리 개별화’ 입니다. 한 덩어리, 전체로부터 쪼개지고 분리되어 개별적 존재로 확산되어져 가는 일. 이것이 우주 진화의 본질입니다. 진화의 방향은 그러므로 분산화와 개별화입니다. 분리된 존재가 또 하나의 우주, 그 자체로 성장해 가는 현상이 진화입니다…


06. 분리될 권리

진화니, 뭐니 뜬구름 잡는 얘기를 한참 했으니 진짜 뜬구름을 잡아 봅시다. 온라인 세상에 뜬구름, ‘클라우드’ 말입니다. 세상의 모든 정보, 인류의 모든 기억과 의식을 다 집어 먹고 있는 뜬구름 클라우드는 인류의 구원자일까요? 적일까요?…


07. 공짜인 줄 알았지?

지난 달 이란 정부는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를 제압하기 위해 인터넷을 10일간 차단하였습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역시 온라인 마켓입니다. 10일간 온라인 마켓이 입은 피해액은 약 7억 달러(8,200억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만일 같은 일이 한국에서 발생했다면 피해가 얼마나 될까요?…


08. 어쩌다 마주친

그런 적이 있을 겁니다. 서점에 들렀다 눈길을 끄는 어떤 책을 만난 경험 말입니다. 횡단보도 앞 레코드점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마음을 사로잡혀 버린 경험 말입니다. 인간의 소통은 눈과 귀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마음을 끄는 무엇, 마침 생각하고 있던 그것을 우리는 어디선가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09. 재주를 넘었으면 돈을 주워 담아라

나는 몇 년 전, 샌프란시스코의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만난 버스커에게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지친 여행 중에 가슴을 행복하게 적셔주는 그의 노래에 위로를 받고는, 보답하고자 가지고 있던 지갑에 들어 있던 동전 모두를 털어 그의 기타 가방에 쏟아주었습니다…


10. 한국적 상황

한 예술가의 상상으로부터 시작된 한국의 광대역 통신망은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합니다. 페이스북보다 빨랐던 싸이월드, 구글보다 빨랐던 네이버, 아이팟보다 빨랐던 아이리버, 유튜브보다 빨랐던 판도라TV까지.. 한국은 디지털 온라인 세계의 최첨단을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너무 빠른 발전 속도는 콘텐츠 산업의 근간을 흔들어 놓았고 세계적인 ‘한류’의 유명세와는 달리 창작자의 무덤이 되어버렸습니다…


11. 201911191419 버거킹 대담_ Part 1.

멀린 : 뭔가 지금 리플릿이 등장하는 타이밍이 말이에요. 기존의 O2O와 온라인 기반 서비스의 한계가 드러나는 시점의 효시처럼 등장하는 느낌이 있어요. 요즘 갑자기 이런 얘기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아요. 위워크나 우버의 한계, 손정의 회장의 오판 같은 얘기들 말이에요. 저는 그 오큘러스 책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쳐’, VR 스타트업 오큘러스에 관한 책)을 보면서 야 이 친구들이 가는 방향의 정반대 방향에 우리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12. 201911191419 버거킹 대담_ Part 2.

조쉬 : 이게 처음에는 전자책이었는데, 어느 순간 보니까 피디들이 전자책을 이걸로 만들 수 있고 레이아웃을 잡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제가 이걸 뭘로 확장 시켰냐 하면 아예 앱도 만들 수 있게 한 거예요. 출판사들이 앱을 만드는 이유는 자체 서점도 만들고 거기에 작가 소개고 뭐 이런 부수적인 것들까지 다 보여주는 용도잖아요…


13. 201911191419 버거킹 대담_ Part 3.

멀린 : 제 철학은 누가 됐든 결국 이렇게 가다 보면 세계정부가 나올 수밖에 없다. 단일통화와 단일국가 시스템으로 갈 텐데, 기왕에 그렇게 될 거면 우리가 해서 우리가 풀어야 하지 않겠느냐 그게 철학인데 그런 툴을 만났네요…


14. 201911191419 버거킹 대담_ Part 4.

조쉬 : 갈등이 어떻게 시작됐느냐 하면 팔머가 트럼프를 지지했어요. 팔머가 펀딩을 하나 해 주거든요. 미디어 업체. 그 미디어 업체가 문제가 생겼는데. 혐오 발언 이런 것들을 툭툭 내뱉는 그런 데였는데…


Epilogue. 졸타의 예언
2017년 뉴럴링크를 설립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뇌에 이식한 칩을 통해 컴퓨터와 통신할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뉴럴링크를 통해 인간은 생각만으로 컴퓨터와 스마트폰 같은 단말기에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역으로 컴퓨터의 정보를 뇌로 입력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 그 장면이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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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名 _  [리플릿 : Activating Evolution]
記錄家 _  M.멀린
作成日 _  2019
發行日 _  2021. 04
刊 _  검과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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