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가

 

나는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가
수렁에 빠져 헤매이던
매일매일이 지옥 같던 당신에게
말하겠소.

십 년 뒤,
당신의 미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상상하지도 못할
삶의 환희와 기적을
경험하고 있을 거라 말이오.

십 년 전의 당신은 절대로
믿으려 들지 않겠지만
그것은 당신이 경험하고 있는
현재의 진실이오.

지금의 당신 또한
마찬가지가 아니겠소.
십 년 전의 현실과 비할 데 없이
풍요로워진 삶은 아랑곳하지 않고,
옛 습관을 따라 여전히
내일을 미래를 두려워하고 있지 않소.

십 년 동안 당신 삶에
꾸준하거나 또는 폭발적으로 일어난
기적이,
내일은 미래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것이오.

지난 삶의 기적들은
어디까지나 우연이었소?
광야에서 만난 구름기둥 불기둥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던 만나도
이것은 현실이 아니야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경이로워하던 그 모든 기적들 순간들도..

여덟 아홉을 얻고도
하나가 아직이거나,
열을 다 얻었어도
이게 내일 당장 다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에 오늘의 기적을
다 지불하고 마는 것이오.

물거품처럼,
하루아침에 물거품처럼,
모든 것을 사라지게 하는 마법은
당신이 두려워하는
내일과 미래의 불확정성이 아니라,
하지 않아도 될
절대 일어날 개연성이 없는
불안과 두려움을
꼭 끌어안고
지난 십 년을 모조리 부정해 버리는
당신의 못된 생각의 습관 때문이오.

시간을 돌릴 수 없으니
과거의 기적은 영원히 당신 것이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의 선택은
당신의 몫이니,
그렇게 두려워하는 내일과
미래의 기적과 행복은
영원히 당신 것이 아닐 수 있는 것이오.

맘대로 하시오.
그렇게 어처구니없는 습관에
계속 묶여 돌아간다면,
나는 다시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가
십 년 전 당신에게
그냥 그렇게 영원히 살게 될 거라고,
희망 따윈 가지지 말라고,
말해주겠소.

 

[2006.09_ gobe_ 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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