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 서 있는 너 말이다

경계에 서 있는 너 말이다.
정작 너는 이쪽에도 저쪽에도
속하지 못하면서
자신의 자리를 떠나
도망치려는 사람들을
붙들어 오고
또 붙잡아 오는구나.
그래 그렇게라도
마음 달랠 수 있으니 다행이다.
어쨌거나 너도
자신의 자리에서
도망치는 사람은
보지 못하겠는 것 아니냐.
그러다 그러다 보면
너도 마음 정할 날이 오겠지.
경계를 떠나 네 자릴 찾을 날이 오겠지.
[2004.07_ 永宗島_ 빈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