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불러라

달려라 아가야.
엄마가 왔다.
널 찾아 헤매던 엄마가 왔다.
널 찾아 헤맸다며
엄마는 왜 이제 온 걸까?
엄마가 널 찾았던 걸까?
실은 아이야
네가 불러온 거지.
네가 엄마를 목이 터져라고
불러서야 엄마가 온 게다.
아이야
엄마를 불러야 한다.
엄마는 언제나 네 곁에 있겠지만
그래도 불러야 한다.
가혹해도 할 수 없고
이유를 모르겠어도 할 수 없다.
힘들면 외로우면
엄마를 불러야 한다.
그리고 배고프다고 밥 달라고 졸라야 한다.
아이야 엄마는 원래 그런 거다.
자신을 다 줄 것 같이 하지만,
진정 자신을 다 걸고 있는 건
엄마가 아니라 아이 너뿐인 것이다.
그러니 아이야
엄마를 불러라.
네 모든 걸 걸고 있으니
엄마를 간절히 불러라.
[2007.05_ urumqi_ 빈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