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어떻겠느냐

그러면 어떻겠느냐.
모든 것이 거짓인들,
모든 것이 속임이고
결과는 배신인들,
그러면 어떻겠느냐.
나는 나의 진심을 보았고
의혹에도 멈추지 않는 믿음을 보았다.
결과야 어찌 된들,
두려움 사이로 비집고 나와
결국 그것을 해체시키고 마는
용기를 가지게 되었다.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죽을힘을 다해 누군가를 사랑해 보고
후회 없이 뜻한 바를 행하였다면,
적어도 널찍한 바위 위에 앉아
먼 산만 바라보며 죽을 날만 기다리는
누군가보다는 만족스러운 인생이지 않겠는가.
그런 것이다.
네가 동경하던 영웅들은 모두 그랬던 것이다.
그러지 못한 것이다.
네가 기억하지 못하는 무덤 속 그 사람들은
모두 그러지 못한 것이다.
내가 좋으면 되는 것이다.
내가 사랑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되는 것이다.
[2010.02_ 一山_ 빈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