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고 있다

 

해보고 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있다.
이제까지 도통 해보지 않은 일이다.
아마도 평생 하지 않았을 일이다.
그래도 해보고 있다.

혹 해보지 않아서 못하는 것이 있는가 싶어
해보고 있다.

그러자니 용기가 필요하다.
다 해보아도 안되면 어쩌는가
그래서 머뭇대다 시간만 보낸 거 아닌가 싶어
이제는 무턱대고 일단 해보고만 있다.

해볼 건 다 해본 뒤에
나는 그냥 해를 보련다.
하늘을 올려다보고
아마도 웃겠다.

해 보았으니
해 하고 웃고 말겠다.

 

[2009.09_ salzburg_ 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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