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너는 그 기다림을 끝내도 좋다

나는 지금 울고 싶다.
당신들이 주는 기쁨 때문에
성장해 가는 그대들을 보며
나는 지금 울고 싶다.
눈물 따라 흐르는 건
절박하게 걸어왔던 지난 기억들이다.
헛되지 않았음을..
이제 조금 더 마음을 열게 되었음을..
날로 나는 죽어간다.
서서히..
그러나 삶은 질주한다.
거칠게..
이제 너를 안고 싶다.
이젠 품을 수 있을 것 같다.
기다리던 너는
그 기다림을 끝내도 좋다.
난 네게 다가가 서겠다.
눈물을 머금고
네가 신뢰해 준만큼
아무런 근거도 갖지 못한 채
그저 믿어주는 너에게
나를 주고 싶다.
나를 던지고 싶다.
나는 이제 그럴 수 있다.
아니 나는 이제 그러고 싶다.
창틀 너머 지는 해는
말하고 있다.
사랑한다고
그러다 내가 다 타버렸다고..
다 태우겠다.
받아만 준다면
나를 다 태우겠다.
[2005.10_ 富川_ 빈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