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이것보다 저것을
더 좋아할 수는 있지만
이것보다 저것을
더 사랑할 수는 없다.

사랑은 공기처럼
모두에게 무한대이며
사랑은 물고기의 바다처럼
모두를 감싸 안는 것이다.

사랑은
무게도 없고
소속도 없으니

사랑을 말하는 자는
움켜쥐려 하지 말고
사랑의 품에 안기기만 할 것이며,
비중을 측정하려 들지 말고
변함없이 한결같음을 즐거워하라.

가두고 재려는 순간
사랑은 꿈처럼 날아가고
비눗방울처럼 사라져 버릴 테니

너는 후회하며 온 날을 지새어도
사랑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버리거라.
사랑이 영원하길 바란다면
고장 난 저울과
믿지 않는 줄자 따위는
이별 없는 세상 속으로 던져 버려라.

그러면 네게 우주는
끝이 없는 신뢰와
한이 없는 애정이 듬뿍 담긴
사랑의 화수분을 선사할 것이다.

믿지 못하겠거든,
알지 못하겠거든,
바다에게 물어보라.
언제야 다 증발될 것인지
하늘에게 물어보라.
어느 세월에야 무너져 내릴 것인지

 

[2010.02_ heyri_ 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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