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에 서서

때로 삶은 우리를 실패가
명확해 보이는 길로 인도할 때가 있다.
우리는 갈림길에 서서 망설이고
시간만 뉘엿뉘엿 흘려보낸다.
그러나 뒤돌아보면 성공인 줄 알고 달려온 많은 길과
실패인 줄 알면서도 달려온 모든 길이 만나,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이 길 앞에 세웠다.
그리고 여전히 당신과 나는 또다시 선택에 직면하고 있다.
실패인 줄 알면서도 달려갈 때는
후회와 싸우며 희망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성공이라 생각하며 달려갈 때는
불안과 싸우며 소망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어느 길이든 다르지 않다.
여전히 싸워야 하고
여전히 가능성을 품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어느 길이든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하고 지침 없이 달려가야 한다는 것뿐이다.
불가능해 보이는 길도 우리는 달려가야 한다.
막다른 길에 막혀 돌아 나오더라도 우리는 달려가야 한다.
유일한 실패는 망설이고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이다.
달리지 않는 당신은
싸움이 두려운 당신은
영원한 실패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
망설이고 선택하지 않은 채 관망하는 당신은
달려나간 사람들의 우여곡절을 바라보며
한동안 위로를 얻겠지만,
결국 산등성이를 넘어 모두가 보이지 않게 된 이후로
남는 것은 외로움과 공포뿐이다.
망설임이 길어질수록 다리는 무거워지고
마음은 바닥에 고정되어 움직여지지 않는다.
사라져 간 이들을 기억하는 슬픈 눈만이
쓰디쓴 눈물을 하염없이 흘려보낼 것이다.
주저 없이 달려가라
그리고 뒤돌아보며 후회하지 마라.
달리고 있는 당신은 이미 얻은 것이다.
달리는 당신은 이미 승리한 것이다.
[2008.09_ 麟蹄_ 빈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