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간다

상처는 내가 안고 간다.
어둠은 내가 안고 간다.
너는 빛나라.
너는 행복해라.
그리고
하늘이 보이거든
하얗게 떠가는 구름이 뵈거들랑
손 한번 흔들어라.
밤 하늘 홀로 뜬 별 하나 뵈거들랑
손 한번 흔들어라.
너를 품고 나는 간다.
자만감을 자신감으로
배신감을 연민으로
절망감을 소망으로 바꾸러
나는 간다.
굴로 들어가야 호랑이를 잡지 않겠느냐.
하늘로 올라가야 달에 닿지 않겠느냐.
오리라.
어깨마다 자신감을 두르고
머리에는 찬바람을 두른 채
두 손 가득 땀의 열매,
도전의 열매를 켜켜이 끌어안고
돌아 오리라.
내가 오리라.
[2011.08_ 自由路_ 빈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