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종말-1부] 지구는 왜 인류를 멸하지 않는가?

2011.02.19

 

2012년 지구 멸망의 날?

환경파괴가 극단으로 치닫고 각종 공해와 무절제한 소비패턴이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에서나 보던 지구 멸망의 날이 허구가 아니라 우리 생에 눈으로 목격할지 모를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지난 겨울에는 각지에서 새떼들이 집단으로 폐사했고 지진과 폭설로 도시 기능이 마비되는 일 정도는 이제 큰 뉴스거리도 되지 않습니다. 일본 규슈의 화산은 이미 분출을 시작했고 백두산마저 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2012년에 대재앙이 일어날 거라고 확신합니다. 북극과 남극이 극 이동을 할 것이라고도 하고, 적도와 양극 지방이 위치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도 합니다.UFO를 탄 외계인이 출현할 거라고도 하고, 모두가 아는 유명한 물리학자는 그들을 경계해야 된다고 충고합니다. 뉴스에도 지금의 지구 온난화의 진행 속도라면 머지않아 2012년쯤에는 북극의 빙하가 다 녹아내려 버릴 것이라는 전문가의 말이 빈번히 방송되기도 합니다. 마야인의 달력이 끝난다는 2012년에는 정말 아마겟돈 시나리오가 작동하게 되는 걸까요? 지구는 더 이상의 만행을 견디지 못하고 인간이라는 종의 제거모드에 들어가게 될까요?

생태계 시스템은 각 종간의 균형을 늘 조절하며 진화해 왔습니다. 적절한 포식자 시스템과 천적관계의 상호작용은 지구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생태계 유지 프로세스를 지탱해 주고 있습니다. 동식물을 구성하는 세포들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왔고 그것은 더 큰 조합인 동식물계에게 탄생과 죽음이라는 선순환 구조로 표현되어 왔습니다.

인간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인간의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들 역시 토끼의 그것과 다르지 않으며 민들레의 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더 작은 단위로 내려가자면 내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의 일부는 한때 시베리아를 주름잡던 호랑이의 일부였으며, 수만 년 전 공룡의 몸에 기생하던 미생물의 일부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몸은 지구와 나아가서는 우주의 모든 기억을 담고 있는 일종의 박물관이자 도서관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생명에 우주가 깃들어 있고, 지구의 오랜 역사가 보존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명의 발전은 창조이기도 하지만 기억의 재생이기도 합니다. 몸의 지배를 받는 의식이라면 더더욱 같은 행동을 반복할 여지가 있습니다. 창조적 방향성을 가진 의식에 의한 진화와 옛 기억에 붙들린 무의식에 지배를 받는 반사적 진화가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며 지구와 인간 종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고대 문명의 멸망

미스터리나 고대 문헌과 인간의 직관이 유추하는 고대 문명에 대한 기억은, 인간이란 종이 매번 기술문명의 극단에까지 나아갔었다는 사실입니다. 아틀란티스, 뮤 대륙, 고대 잉카제국. . 수백, 수만 년 전에 고도로 발달된 과학기술을 소유했었다고 상상되어지는 고대 문명들은, 비행접시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불사의 영원한 생명을 유지하는 기술력을 가졌었을 거라 추측되어 왔습니다. 진위를 확인할 수 없는 고대 문서들 속 그들의 놀라운 기술력은 아이러니하게도 현대문명의 발전상 속에 모두 재현되고 있습니다. 우주 비행선을 타고 달과 화성을 탐험하고, 줄기 세포를 재생해 영원한 생명을 약속해 주는 일이 고대 문명뿐만 아니라 현대문명에서 또한 역시 현실임을 증명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뭐하나요? 종국에는 그 고대 문명들이 모두 파멸로 치달았는데 말입니다. 물속에 영원히 잠겨 버리거나 지진으로 인해 지구 중심으로 떨어져 버렸다고도 하고 일부는 비행선을 타고 다른 별로 날아가 버렸다고도 합니다.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지구 역사 속 공룡들처럼 순식간에 자취를 감춰버린 이 고대 문명들은, 이제는 흔적을 찾을 수도 없을 만큼 완벽하게 사라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들의 종말을 우리가 처한 현실 속에서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비행선을 타고 날아다니게 되기까지 기술의 발달은 전쟁을 기반으로 한다는 사실입니다. 영원한 삶을 향한 추구는 지구의 모든 자원을 속속들이 빨아들이는 탐욕을 전제로 한다는 사실입니다. 여지없이 비슷한 문명의 발달과정을 밟고 있는 현생인류의 미래는 그것이 2012년이든, 또 다른 어떤 미래이든, 이대로는 종말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을 듯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고대 조상들이 이미 그러했고 그래서 예언이 아닌 반복되는 역사의 증언이 말해주듯, 부지불식간에 멸망해버릴 길을 여지없이 걸어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

 

지구의 인류 실험

그럼에도 어머니라 불리는 지구에게 이것은 재앙도 실패도 아닙니다. 거대한 소용돌이가 휩쓸고 난 뒤에는 이제까지 그랬듯 또 다른 인류가 탄생하게 될 테니까요. 그들을 꼭 인류라 부르지 않아도 우리 몸의 세포가 한때 나비였고, 한때 장미였듯, 지구라는 자궁에서 무엇이라 불리는 새 생명으로 여전히 살아 있을 테니 말이죠.

그렇기에 두려울 것은 없으나 여느 종교나 학설에서 말하듯 지구의 인류실험이 이미 여러 번 있었고 현생인류 역시 그 실험들 중 하나라면, 점진적 진화와 진보를 이룩하고 있는 거대한 실험 과정이라면, 우리는 이번 생에 지난 여러 번의 실험과는 다른 어떠한 진보와 진화의 결과를 지구에게 선사해야 할지 고민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이는 매우 늦은 깨달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류종말의 시간은 5분 전, 3분 전으로 가까워지고 있고 종말의 흐름을 돌리기 위해 ‘의인 열이면 종말을 거두어주시겠느냐’는 구약성서 속 아브라함의 기도를 전인류가 드리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시한이 촉박한 듯 여겨집니다.

그럼에도 그냥 앉아서 대홍수를, 불의 멸망을 기다리기에는 너무도 무력한  것 같다면 우리는 조심스럽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가 살펴보아야 합니다. 헐리웃 영화에서처럼 사랑하는 연인과의 키스로 죽어가는 지구를 살릴 수만 있다면 ‘백만 키스 연인단’이라도 모아 봐야겠지요. 네덜란드를 침수에서 구했다는 전설 속 한 소년의 용기 있는 행동처럼, 전 인류가 손에 손을 잡고 늘어서면 덮쳐오는 해운대의 쓰나미도 막을 수 있다고 한다면, 한날한시 세계인 손잡기 이벤트라도 준비해야겠지요.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어머니 지구는 그렇게 ‘show’ 하지 않아도 인류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최악의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살아생전에 두 눈으로 아마겟돈을 목격하지 않을 수 있다 말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구 어머니는 인류의 의식 속에, 인류의 진화시스템 속에 끝없는 팽창을 막을 마스터키를 숨겨놓은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냐구요?
인류의 파멸을 막을 방법이 무엇이냐구요?
궁금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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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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