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에 대한 변

by M.멀린

[시력검사 時歷檢査] Jan 14. 2021 l M.멀린

 

저는 ‘레이지'(트럼프 인터뷰집) 책 중에 이런 부분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모든 문에 다이너마이트가 있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돼서 부딪히는 모든 문제들에 뒤에 다이너마이트가 있었다, 폭탄이 항상 있다는 걸 가정하고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인데요. 세상사에 사실.. 저는 그게 세상을 살아가는 재미라고 생각해요. 문제에 부딪히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거. 그게 삶의 재미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늘 예측 가능하고 늘 일상적이고 루틴하고.. 이런 삶을 편안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또 어떤 문 뒤에 다이너마이트가 있을까? 다이너마이트를 어떻게 예측하고 어떻게 해체할 것인가? 또 그게 터졌을 때 얼마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인가? 이런 것들을, 매일매일 문제를 맞닥뜨려서 해결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재미를 느끼고. 이게 삶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이런 식의 삶을 싫어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하여간 매일매일의 문제 해결 이런 것들이 인생의 재미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

마법사의 말이 아니다. 강용석 변호사의 말이다. 마법사는 그의 유튜브 방송을 즐겨 본다. 그를 보는 일은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저 하기 나름이라는 말을 증명해 주는 것 같아 좋다. 많은 이들이 꼴도 보기 싫어하는 그에 관한 이야기를 언젠가 하고 싶었다. 누가 그만큼 파란만장했던가?

2,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하버드에서 석사를 하고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스펙만 보면 갑 중의 갑일 것 같지만, 그가 자란 환경은 불우하기 짝이 없었다고 한다. 강남 8학군의 대표적 명문 경기고를 나왔으나 그는 달동네의 공동 화장실을 쓰는 단칸방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자녀 교육 문제로 부모님이 무리해서 강남으로 이사를 갔으나 지하방 신세를 면치 못했다고 한다. 강남 지하방에서 겪는 사춘기는 강북이나 지방 지하방의 그것보다 훨씬 비참했으리라. 그의 신분상승욕을 이해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3,

형이 대학생이 되는 바람에 가정 형편상 본인은 대학에 갈 수 없었다. 그러나 대학에 꼭 진학하고 싶었던 그는 입학금을 마련하기 위해 장학퀴즈에 출연했다. 목숨 걸었으니 장원이 돼야지. 주장원이 되었다. 그렇게 마련한 등록금 그리고 국립 서울대 진학은 그에게 명예의 문제가 아니라 등록금의 문제, 생존의 문제였다.

 

장학퀴즈.jpg
 

4,

서울대 법대생이 되었다고 생존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장기 고시생이 되지 않으려면, 그리고 그의 목표는 고작 법관이 아니었으리라. 대학 재학 중에 사시패스. 그러나 지독한 팔자가 또 발목을 잡는다. 사법연수원에서도 성적 상위권만 지원할 수 있는 판사 임용 자격을 얻었는데 하필 그때 아버지가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결국 판사에 임용되지 못했다. 아마 이 시점에서 그는 시스템이 엿 같다고 느꼈으리라.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데 연좌제라니. 도움받은 것도 없는 부모 탓에.

5,

그는 인생의 방향을 틀었다. 하버드로 유학을 갔다 돌아와서 참여연대에서 활동한다. 자신의 진로를 막은 기득권에 대항하고 싶었으리라. 시스템을 정의롭게 뜯어고치고 싶었으리라. 강용석과 참여연대. 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을 잘 모르거나 간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까지 그의 지향은 아마도 패션좌파, 강남좌파였을 듯. 그리고 순진했다. 삼성 저격수로 전면에 나서다 어느 날 뒤 돌아보니, 자신을 부추겨서 삼성 저격의 최전선에 내몬 진보 인사들이 전부 뒤로는 삼성과 커넥션을 맺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는 환멸을 느꼈다고 한다. 돌아보니 전장에서 모두 빠지고 혼자 칼 들고 서 있었다더라. 이후 그의 환멸과 배신감은 그 인사들에 대한 보복에 집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심판은 스스로가 한 듯. 이제는 속이 시원할까? 아니 아직 더 남았다고?

 

고소남.jpg
내가 삼성도 저격하던 인간이야!
 

6,

그리고 Turn! 진영을 바꿨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17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떨어지고 다시 도전하여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이때까지 평범했다. 그리고 출신성분이 이쪽에서 받아들이기엔 비천했다. 전라도 출신 부모님에, 뒤늦게 전향한 한때 좌파가 이쪽 진영의 귀족들 사이로 비비고 들어갈 틈이 있을 리 없다. 기를 못 펴고 있다 급작스럽게 일어난 ‘아나운서 비하 발언 사건’. 그보다 더한 일도 전화 한 통으로 무마하는 게 이쪽 생리인데 아무도 막아주지 않았다. 외로운 늑대가 되는 순간. 모두가 잘 아는 그 사건으로 그는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선거.gif
삼성은 저격하지 말 걸
 

7,

잘잘못의 여부와 상관없이 매우 억울했을 거다. 아무도 자신을 커버해 주지 않는 상황에 다시 환멸을 느꼈을 것 같다. 배경의 한계. 엄청난 노력으로 획득한 스펙.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춘 것 같은데, 자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배경이 발목을 잡거나 도와주지 않거나 모른 척하거나 이용해 먹거나. 포기하기 좋은 핑곗거리다.

8,

포기할 시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까지 오면. 아니 여기까지 오기도 쉽지 않지만 이 정도 풍파면 인생무상이라며 찌그러지거나 평범해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변호사나 하며 조용히 살아도 되지 않겠는가. 그러나 대통령의 꿈을 아직도 버리지 못했다는 그가 순순히 뒤로 물러날 리 없다. 아니 이제까지의 과정을 모두 합하면 꿀 수 있는 꿈은 대통령밖에 없으리라.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몰라서 찍는 게 아니잖은가. 사람들은 권력자의 말은 믿어준다. 속는 줄 알면서도 믿어준다. ‘어쩌라고? 부자 만들어 준다잖아. 아파트 허가 내준다잖아.’ 그게 권력의 힘이다. 그걸 그는 안다. 그래서 포기할 수가 없다. 내가 어떤 꼴을 당했는데, 내가 어떤 짓까지 했는데. 그 뒤의 일은 매일매일 언론을 통해 접했으니 더 말하지 않겠다.

9,

사람이 어떤 임계점을 넘으면 흑화되는 것이 오히려 유익하다고 느끼게 된다. 사회가 안정되려면 그 임계점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노블레스 오블리주로다가) 우리 사회는 오히려 그 임계점을 넘도록 부추기는 것 같다. 그게 변화의 동력이긴 한다. 다이나믹 코리아가 괜한 말이 아니다. 그러나 트럼프를 보면 그게 이제 우리 사회만의 일은 아닌 전 세계적 현상인 것 같기도 하다. 여는 문마다 다이너마이트가 있었다니. 절반은 본인이 설치해 놓은 것 같은데 말이지.

10,

속성을 파악하고 나면 그의 말처럼 다이너마이트를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 다이너마이트를 무서워할 게 아니라 다이너마이트를 활용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는 그걸 잘해왔다. 수도 없이 살아 돌아왔다. 대중이 정말 대다나다 느낄 정도로, 두손 두발 다 들 정도로. 좋아할 수는 없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게끔 그는 다이너마이트를 잘 활용해 왔다. 아마도 우리 사회에서는 최초의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11,

사람이 두려워하는 것이 죽음을 제외하면 질병, 구속, 망신 이게 대부분일 텐데. 그는 질병을 제외하고 뒤의 두 개는 실컷 당해보았다. 그가 구속을 두려워할까? 교도소 생활도 했으니 게다가 변호사인 그가 이제는 두려워할 것이 없을 것 같다. 뭐든 막상 당해보면 별거 아니니까. 얼마 전 경찰에 긴급체포 되었을 때는 그에게 후원금이 쏟아졌다. 그것으로 그의 유튜브는 지난해 국내 슈퍼챗 수입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심지어 투사의 지위까지 획득한 그. 정말 대다나다!

 


강용석2.jpg
 

12,

이제 일차로 목표한 지점까지 왔을까? 프로 고소남에서 보수진영의 박해받는 민주투사의 지위까지 얻었으니 자, 이제 남은 건 대통령인가? 치국평천하하려면 수신제가를 해야 할 텐데 그의 수신제가는 어떤가? 불륜 사건으로 만신창이가 되었어야 할 그의 가정은 어떤가?

화목한가 보다. 이건 또 무슨 아이러니일까? 그의 가정이 박살 나기를 기원했을 대중의 기대가 박살이 나버렸다. 그의 가정은 화목한 듯 보인다. 이건 무슨 배신이라니. 그의 가족들은 그를 여전히 가장으로 아버지로 남편으로 인정하고 따르는 듯 보인다. 유명인의 삶이야 포장되기 마련이니 직접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어디까지가 진실일지 알 수 없으나, 이혼, 파탄 따위 기사가 나오지 않고 있는 걸 보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온통 실검을 도배했을 테니 모르고 지났을 리가 없고) 아직까지는 별일 없는 듯하다.

13,

그게 좀 이해가 안 갔었는데 말이지. 언젠가 방송에서 누가 물었다.

 

“변호사님은 집에 생활비를 한달에 얼마나 주세요?”
“음.. 한 삼천만원 정도 주는 것 같은데요?”
“네?? 정말이요. 삼천만원이나?? 그렇게 많이 줘요?”
“(겸연쩍게 웃으며) 그 정도도 안주면 저랑 살아주겠어요. 하하하”
 

그렇구나. 삼천만원. 그 돈 주면 사는구나. 그리고 그는 정말 그 돈을 주는구나. 이 대화를 듣는데 언젠가 어머니가 한 말이 떠올랐다.

 

“집에다 천만원씩 가져다줘봐라. 누가 이혼하니?”
 

그렇구나. 마법사가 그래서 이러고 사는구나. 그는 난 자다.

14,

유튜브 방송 중에 불륜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채팅창에 ‘강변, 당신이 할 말은 아니지 않아?’라는 멘션이 계속 올라오나 보다. 그럴 때마다 그는 무시하고 읽지 않아도 되는데 굳이 읽고 선수를 친다.

 

“그죠. 제가 할 말은 아니죠.
근데 적어도 저는 위선을 떨지는 않잖아요.
했으면서도 안 했다고
계속 발뺌하지는 않잖아요.”
 

그는 현대인의 삶이 무엇인지, 무엇이 허위이고 무엇이 실상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때 패션좌파로 살려고 했던 그 시절을 후회하며 그는 그것에 속지 말라고 열심히 경고한다. 자기 삶으로 보여준다. 팔자 사나운 자여, 허위에 속지 말고 쓸데없는 기대하지 말고 삶의 바닥으로 내려와라. 여기가 편타!

실상 팔자를 따지자면 그의 팔자가 그리 사나울 것 같지는 않다. 가정이 든든하고 그것을 유지해주는 재운도 탄탄해 보이니 문제는 자기 팔자에 없는 관운 일 듯하다. 그것에서 망신살이 뻗치는 것일 테지만, 그럼에도 사람이 자기 팔자에 없는 걸 자꾸 탐하게 되니 그게 문제다.

15,

그러나 역대 대통령 중에 대통령 팔자인 사람이 없다고 하니, 그 자리는 결국 흠결을 넘어 팔자와 지독하게 싸운 이들이 얻어내는 자리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더러운 자리이긴 하다. (우리는 왜 그런 자들에게 자꾸 우리의 운명을 맡기는 걸까?) 그렇다면 그는 그 자리에 점점 근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트럼프도 하는 마당에 강변쯤이면 오히려 너무 깨끗한 건 아닐까? 너무 소심한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사람 목숨 몇쯤은 날려야 얻는 자리이다. 언제가 모든 비사가 다 드러나고 나면 그 자리가 조선의 임금 자리만큼이나 타인의 목숨값으로 얻어진 자리였다는 걸 모두 알게 될 거다.

 

강용석.jpg
 

16,

마법사는 십 년 전쯤 그가 아직 햇병아리 국회의원이던 시절, 그를 본 적이 있다. 직접 만난 건 아니고, 우연히 홍대의 어느 카페 옆자리에 앉아 있는 그를 보게 되었다. 그때만 해도 사람들은 강용석이 누군지도 모를 때인데. 그는 기자인 듯 보이는 몇 사람과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지금은 시간이 흘렀으니 얼마나 변했을지 모르지만 그는 생각보다 잘 생겼다. 심지어 훤칠하다. 언제가 그가 방송에서 자신이 홍정욱보다 키가 커서 수트 빨은 더 좋다고 자랑을 한 적이 있는데 뭐 실제로 본 경험으로는 어느 정도 인정해 줄만 하다. 그런데 그때의 그는 지금처럼 편안해 보이지 않았다. 눈치를 살피며 뭔가 주눅이 든 듯. 스마트해 보이긴 했다. 그러나 인생의 스마트는 독방에 갇혀 책으로 얻은 지식으로 획득되는 게 아니다. 말 그대로 팔자와 맞서 싸우며, 심지어 팔자에도 없는 그것을 획득하려고 아등바등하는 가운데 근육으로 불어나는 것이다. 요즘 그의 유튜브 방송에서 보여지는 인상은 그때의 그보다 훨씬 편안해 보인다. 하긴 뭐가 두렵겠는가? 돈은 충분하고 이제 뭔 짓을 해도 정권의 탄압이라고 둘러대면 그만이니. 이제야 그의 세상이 열리는 걸까? 누군가 들은 끔찍하겠지만.

17,

개인적으로 정치인 강용석이 아닌 인간 강용석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를 두둔하자고 쓴 글은 아니다. 그에게서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세상이 무너져도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것이리라. 신세 한탄만 하며 무너진 삶의 더미에서 우울만 빨고 있다간 평생 패배자의 삶을 면치 못한다는 것이리라. 밟아도 풀이 뻗는 잔디 풀처럼, 시들어도 다시 피는 무궁화처럼. 온갖 손가락질에도 다시 등장하고 또 나타나는 강변처럼. 인생은 문제를 해결하는 재미로도 살만하다. 끝없이 나타나는 다이너마이트를 해체하고 반대로 집어 던지는 재미가 있다. 그걸 깨닫게 되면 오히려 운 좋은 팔자 탓에 잘 풀려나가는 삶이 지루해 보인다. 그렇게 세상을 들썩들썩 들었다 놨다 하는 재미를 즐기다 보면 세상도 가만있지 않으니 우리는 진정한 공진화를 이루어가게 되는 것이다. 도전과 응전으로 말이다.

 


강용석3.jpg
니들이 인생의 맛을 알겠니
 

18,

과연 우리는 그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는 모습을 보게 될까? 끔찍하다고? 그럼 니가 해라. 니가 안 하면 그가 할 테니. 그런 인간들이 자꾸 할 테니. 언젠가 얘기한 것처럼 대통령이란 전 국민 중에 대통령 가장 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거라고. 별거 아니라고. 그래서 쉽다고. 이제 누구도 대통령 꿈을 꾸지 않으니 경쟁률이 바닥이라고. 그러나 사람 목숨 여럿쯤은 우습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고. 손에 피 묻히지 않고 올라설 수 없는 자리이긴 하다고.

마법사는 그가 대통령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기는 하다. 도대체 이 인간이 어디까지 뚫고 올라올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팔자에 갇히지 않고 매번 정면승부하며 반드시 탈출구를 찾아내온 그의 삶의 방식이 사람들에게 인생 별거 없다는 지혜? 반면교사? 를 깨닫게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19,

언젠가 이경규가 방송에서 위선보다 위악이 낫다고 했는데 100% 공감한다. 위선으로 세운 제국은 모래성 무너뜨리기처럼 하루하루가 위태위태 불안불안 하다. 그러나 위악으로 감싸놓은 진심은 사람들에게 반전의 기쁨을 준다. 그리고 기대감을 준다. 저 인간이 저렇게 못되게 굴어도 뭔가 진짜를 숨겨놓고 있다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신뢰가 쌓이는 쪽은 어느 쪽이겠는가? 마법사는 이 진리를 깨닫고는 착한 척을 그만두어버렸다. 태생이 위선적이기보다는 위악적이라 쉽긴 했지만. 경계하는 이들을 위악 뒤에 숨겨둔 진심으로 무너뜨리는 재미가 매우 중독적이다. 짓궂게도.

위악의 장점 중 하나는 쉽게 가짜를 가려낼 수 있다는 점이다. 사기는 위선을 가장하는 법이니 본심을 가려내는데 위악만 한 것이 없다. 남의 것을 뺏고자 하는 것이 아니니 불안할 것도 없다. 힘은 나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남을 어떻게 해보려는 위선이 아니고 나에게서 나온 위악이니 통제는 내가 하면 된다. 그러나 아주 순수한 영혼들에게는 이게 안 통한다. 그들은 위악이 본심인 줄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등을 돌려 버린다. 뭐 어쩌겠는가? 뭘 원했던 건 아니니까. 그러나 위선과 위악으로 작동하는 사회는 바람직하지 않다.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고 그러면 사회가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주면 준대로, 받으면 받은 대로. 입력과 출력이 명확해야 한다. 그게 신뢰 사회의 근간이다. 그래서 나는 그를 100% 지지하지는 못한다. 그는 살자고 위악을 떨고 있거나, 적어도 위선은 아니라지만 다이너마이트를 이리저리 활용하는 재미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물론 문마다 다이너마이트가 달려 있는데 나라고 우리라고 가만있을 수 있냐고 하면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걸 해체해 가야 한다. 함께 서로 중단해 가야 한다. 도전과 응전의 진화를 더디 하더라도 말이다. 숨이 가쁘니까. 즐기고만 있기에는 누군가에게는 너무 지옥이니까.

20,

그가 난 자인지는 모르지만,
강변 안티들의 다운보팅을 부르는
이런 글을 과감하게 써대는
이 마법사야 말로
진정 용자가 아닌가?

어이쿠! 몰려온다. 도망가자.

휘리릭~
ziphd.net
ziphd.net

시력검사 時歷檢査

 이전글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