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보다 중요해

2011.03.17 

 

관계는 너를 배신하고 말 거야. 네가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들은 사랑을 믿지 않기 때문이야. 무엇보다 너의 사랑을 믿지 않지.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걸었어야 할 길을 걷지 않고 도망가 버린 너이기에, 사람들은 너를 믿지 않지. 자기 자신을 속인 사람을 믿는 사람은 없어. 사람들이 믿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를 믿는 사람이지.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이지.

너 자신을 속이고, 그 속인 사실을 사람들에게 또 속이지 말아야 해. 사람들은 끊임없이 살피지. 네가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진실한지. 자신을 속인 사람은 결국 모두를 속이지. 그러나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은 모두에게 진실해. 가릴 것이 없거든. 그래서 사람들은 네가 너 자신을 속이고 있는지 살피지. 언젠가 네가 한계에 도달하면 결국 자신을 속인 사실이 들통나고 나면 사람들은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을 테니까. 그래서 살피는 거야. 네가 진실한지,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지.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은 그저 열심히 길을 걸어가면 되지. 그러나 자기 자신을 속인 사람은 길을 계속 걸어갈 수도, 뒤돌아 갈 수도 없어. 그저 길 주위 어딘가에 비켜서서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자신도 계속 걸어갈 것인 양, 잠깐 쉬고 있는 듯 흉내만 내고 있지. 잠깐 쉬어가는 누군가가 자신이 걸어온 길, 걸어갈 길에 대한 무용담과 기대를 한껏 드러내면, 너는 멈춰 서 버린, 돌아 서 버린 너 자신을 감추느라 안절부절못하지. 기대에 부푼 사람에게 힘들 거라고, 앞으로 남은 길이 매우 위험하다고 웬만하면 그냥 돌아가라고 두려움을 부추기지.

너 자신에게 진실하지 못할수록 너는 사랑에 매달리게 돼. 사람에게, 사랑에게 매달리게 돼. 그것은 사랑이 아니지. 동정이고 구걸이지.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나는 나 자신을 속인 사람이라고, 나는 스스로를 직면할 용기가 없는 사람이라고, 그러니 당신도 내 옆에서 가던 길을 멈추고 함께 불쌍한 거지가 되자고 협박하지. 너는 그것이 사랑이라고 말하지만, 자신에게 진실하지 못한 사랑은 집착이고 착취이지. 네가 사랑한다고 말하는 이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미련에 갇히게 하고 후회로 얼룩지게 하지.

사랑은 두려움이 없는 용기야. 가야 할 길을 묵묵히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이지. 네 마음이 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너를 가장 잘 아는 너의 마음이 하자고 하는 대로 너의 걸음을 걸어. 사랑 뒤에 숨지도 말고, 믿음을 핑계 대지도 말고, 오로지 아무것도 보증해 주지 않는 불안해 보이는 네 마음에 네 온몸을 맡기는 거야. 너 자신에게 진실해지는 순간, 너는 모두를 사랑하게 되는 거야. ‘나를 사랑해 주세요’가 아니라 ‘너를 사랑해’가 되는 거야.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으니..’ 두려워하고 있다면 진실한 사랑이 아닌 것이지.

자신에게 진실해지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는 모든 삶의 조건과 버팀목들이 싸그리 무너져 내릴 것 같을 테니까. 그래서 너는 사랑을 모르는 거야. 진실한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으니.. 너 자신을 사랑하기 시작하는 그 순간 모든 두려움과 공포, 불안은 눈 녹듯 사라지고 너는 비로소 스스로 설 수 있게 되는 거야. 더는 부모, 자식, 남편, 아내, 직장, 돈, 명예, 관계들에 기댈 필요 없이 스스로 설 수 있게 되는 거야.

너는 자신에게 진실하니? 너는 사랑받고 있니? 사랑하고 있니? 너는 지금 두려움에 갇혀 있니?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고 있니? 너는 불안에 떨고 있니? 희망찬 내일에 대한 기대로 가득하니? 너는 앞으로 걷고 있니? 제자리에 서 있니?

주위를 돌아보렴. 무슨 풍경이 보이니? 걷고 있다면 지나가는 모든 풍경들이 역동적이겠지. 매일매일이 새롭고 설레겠지. 지나가는 풍경에 아쉽고, 나타날 풍경에 기대가 가득하겠지. 그러나 멈추어 있다면 너는 어제 본 풍경을 오늘도 보고 있을 거야. 내일도 보고, 모레도 보고 있겠지. 나중에는 지겨워 눈을 감아버릴 거야. 그래도 머릿속에는 늘 보던 그 풍경이 또 그대로 떠올라 눈을 뜬 건지, 감은 건지 알 수가 없을 거야.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손을 거절하지 말고, 너도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열에 들어서렴. 아무도 너의 길을 대신 걸어줄 수는 없는 거야.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들과 함께 걸어. 아무도 없거든 너부터 걷기 시작해. 누가 손가락질하거든 손가락을 부러뜨려 버리고서라도 걸어. 가만두면 너를 걷지 못하게 붙들어 댈 테니까. 자신에게 진실해야 해. 그것이 자신을 구원하는 일이야.

나 자신에게 진실하기.
지금 내 마음이 원하는 그것을 들어주기.
먼저 무엇을 원하는지 묻기.
오늘 잠들기 전에 해야 할 매우 중요한 일이다.
양치질보다 더욱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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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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