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롭지 않은 칼은 버려지지

2011.08.24

 

이것과 저것을 동시에 가질 수는 없는 거야. 날카로우면서 또 부드러울 수는 없는 거야. 칼이 날카롭지 않으면 아무것도 썰을 수 없는 것처럼 손이 베이지 않으면서 또한 날카로운 칼은 있을 수 없는 거야. 우리는 이것의 장점과 저것의 장점들만 모두 모아 놓은 완벽한 그림을 꿈꾸지. 그리고 그렇게 모아 놓으면, 최고의 팀이 될 거라 착각하지. 이것의 장점은 이것의 단점을 통해 얻어진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하지. 그래서 단점을 모두 제거한 채 장점들만 모으려 애를 쓰지.

누군가 날카로운 분석력과 냉철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면 사람들은 그에게서, 위기에 빠르고 단호하게 대처하는 리더십을 기대할 거야. 그는 상호의 이익이 충돌하는 첨예한 상황에서 솔로몬과 같은 지혜와 단호한 결단력으로 상황을 명확하게 해결하겠지만, 친절할 수는 없는 거야.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칭송하고 갈망하는 아름다운 희생정신을 가진 만인의 어머니에게, 누군가는 반드시 피해를 볼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 결단력을 요구할 수는 없는 거야. 자신의 자리가 아닌 곳에서는 누구든지 열등할 수밖에 없는 거야. 또한, 자신의 자리에서 최고가 되는 길은 자신의 자리가 아닌 곳에서 ‘너무하다. 이것밖에 못 하나. 실망스러운걸’ 하는 평가를 수반되는 거야.

날카로운 연장일수록 손을 베일 가능성이 큰 것이 우주의 이치야. 어느 경지에 이른 뒤에는 날카로운 칼을 다루면서도 손 한 번 베이지 않고 능수능란하게 사용할 수 있겠지만, 이런 자막은 늘 따라 붙는 것이지.

‘어린이들은 따라 하지 마시오’

숙달된 고수는 이것의 장점만 부각시키고 단점은 상쇄시킬 수 있지. 그러나 배우는 자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수도 없이 손을 베이고 다치고 하는 과정을 함께 경험하는 거야. 그러니까 배우고 있는 누군가는 자신의 장점이 드러나기 위해, 그 장점으로 인한 단점 또한 함께 드러나질 수밖에 없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는 말이야. 그러니 사람들도 배려하며 일의 성취도 이끌어 낼 수는 없는 거야. 적어도 네가 아직 배우는 과정 중에 있다면 너는 너의 장점을 연마하기 위해 일의 성취에만 집중하든지, 사람들에 대한 배려에만 집중하든지 해야 한다는 거야.

우리는 모두 고수인 양 자주 착각하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드러나는 일에는 관대하면서, 누군가의 장점이 발휘되는 동안 함께 드러나는 단점에는 매우 인색하고 야박하지. 누군가의 장점을 누리고 있다면, 우리는 그의 단점 또한 함께 수용해야 해. 자신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러해야 하지. 질투는 어째서 너의 힘이 될 수 있니? 질투하는 자는 누군가를 넘어서고 싶은 욕망으로 충만하기 때문이야. 분노는 어째서 힘이 될 수 있는 거니? 분노하는 자는 복수하고 싶은 에너지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야. 분노든, 질투든, 쪽팔림이든, 무엇이든 너의 장점을 더욱 추동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면, 너는 그것을 너의 장점을 연마하는 힘으로 얼마든지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 거야. 그것은 잘못도 죄도 아니야. 그런 이들이 성취를 얻고 누구도 해내지 못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거야. 순수한 열망은 소망을 이루어 내지만 오지를 정복할 에너지를 공급해주지는 못하기 때문이지. 더군다나 늪에 빠져든 너라면 분노와 질투를 연료 삼아서라도 늪을 빠져나와야 하는 거야.

경지에 이르면 굳이 여기저기서 에너지를 끌어오지 않아도, 너는 그저 물 흐르듯 너의 장점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거야. 그러나 수련의 과정 중에는 너의 단점에서도 에너지를 끌어올 수 있어야 하는 거야. 미쳐야 미치는 거지. 너의 장점을 갈고닦기 위해 함께 드러난 단점들로 미친놈 소리도 들어야 하는 거야.

칼로 돌아가 보자. 칼이 날카롭지 않으면 버려지고 말겠지. 네가 칼로 태어났으면 너는 더욱 날카로워져야 해. 너의 날카로운 날에 네 주위 사람들이 베일 지도 모르지만, 네가 날카롭지 않으면 그들은 결국 너를 버려두게 될 거야. 날카롭지 않은 칼은 쓸모가 없으니까. 너의 장점 때문에 드러나지는 단점에 쏟아지는 비판과 멸시를 견뎌낼 수 있어야 해. 네가 그리 날카롭지 않은 칼 같아 함부로 다루다 베이지 않도록, 그래서 사람들로 하여금 정작 필요할 때는 잘 들지도 않으면서, 조금 방심하면 손을 베이기나 하는 모자란 칼로 버려지지 않도록, 너는 백 미터 밖에서도 번뜩이는 날카로움으로, 누구든 방심하지 않고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너를 대할 수 있도록, 더더욱 날카로워져야 하는 것이다. 그게 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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