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엄마

 

엄마를 원하는 남자는
여자가 자신만의 여자이기를 원한다.
엄마는 공유할 수도
나눌 수도 없기 때문이다.
엄마는 자신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엄마가 아닌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는
여자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남자는 여자의 매력을 원하는 것이지
일편단심을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편단심 할 수 있는 여자는
엄마뿐이다.
엄마 없는 남자는
여자의 일편단심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남자에게
엄마가 되어주고픈 여자는
남자를 아이처럼 여겨주면 되는 것이다.

첫째, 둘째, 셋째들이
엄마를 차지하려 서로 경쟁하지만
결국 모두 엄마의 사랑을 받는 것처럼,
엄마인 여자는 모든 남자를 사랑할 수 있다.

엄마가 아닌
여자를 사랑하고픈 남자는
여자를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소유되어진 여자는 더 이상 여자가 아니다.
전리품일 뿐..
여자를 여자로 사랑하고픈 남자들은
그녀가 나의 것이 아닐 때,
더욱 매력적인 것이다.
여자는 나의 것이 아닐 때,
진정 여자인 것이다.

엄마가 필요한 남자라면
끊임없이 나의 것이 되어주기를 갈구할 것이다.
그의 엄마가 되어주고픈 여자라면
그런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를 사랑하듯 그를 품어주면 되는 것이다.

소유하려는 남자의 욕구는
아이의 그것과 다를 것이 없다.
어떤 아이도 엄마를 소유할 수 없듯
어떤 남자도 여자를 소유할 수는 없다.
다만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와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만이 존재할 뿐이다.

엄마인 여자를 소유한 남자는
여자로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소유되어진 엄마인 여자를
집안에 가두어 놓고
이제 결핍이 충족되었으니
여자인 여자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
엄마인 여자는 아들의 감옥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아이는 엄마를 자유롭게 해 줄 수가 없다.
아이는 엄마보다 작은 존재이다.
작은 존재가 큰 존재를 자유롭게 해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른다.
엄마는 아빠의 여자이기 때문에
아이의 엄마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남자든 여자든 결핍되어진 존재는
상대를 온전히 사랑할 수 없다.
결핍을 충족시킬 존재를 끝없이 갈망할 뿐이다.

너의 그, 그녀는
아이인가 엄마인가?
여자인가 남자인가?

어떠한 관계에도
소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엄마가 필요한
남자아이의 갈망만이 존재할 뿐이다.

남자를 소유하고픈 여자는?
그저 종족보존 본능에 충실한
어린 딸일 뿐인 것이다.

 

[2010.10_ 京都_ 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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