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야 울어봤니

 

언제야 울어봤니.
그렇게 서럽게 울어 본 게 언제니..
목놓아 꺽꺽대며 울어 본 게 언제니..

네 마음이 가까스로 버티고 있구나.
네 눈물이 막힌 샘에 그렁그렁 고여 있구나.
눈물이 굳으니 가슴이 굳고
가슴이 굳으니 상처가 낫질 않는구나.

누구라도 톡하고 건드려주면
터져나올 울음인데..
쏟아져 나올 눈물인데..
이렇게 기회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그저 잦은 한숨에만 묻어 나오고 있구나.

견디지 못하겠거든,
너무 아프거든,
비라도 눈이라도 맞으며
아닌 척 울어보렴.
모른 척 흘려보렴.
그러라고 눈이 내리는 거야.
그러라고 비가 오는 거야.

이제야 울어 보겠니.
이렇게라도 흘려 보겠니.

 

[2009.09_ asisi_ 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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