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손 내밀어 주소서.
그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 내밀어
작고 연약한 나를 덮으소서.
세상은 거칠고 두렵기만 합니다.
홀로 맞닥뜨린 삶의 현장은
눈물 나게 힘이 듭니다.
그럼에도 버텨낼 수 있는 힘은
어머니 당신입니다.
어느 때에라도 뒤돌아서면
그 따스한 손 느낄 수 있도록
어머니 그 손 펼치어 주소서.
어쩝니까? 당신 손 느낄 수 없을 때에는..
어쩝니까? 당신 손 그늘 속 숨을 수 없을 때에는..
당황하고 당혹스러워 가슴이 무너져 내릴 텝니다.
눈앞이 깜깜해져 눈물만 툭 터져 나올 텝니다.
그러니 어머니, 내 곁을 떠나지 마소서.
그러니 어머니, 그 손 거두지 마소서.
세상 모든 아들들이 당신 손 그늘 밑에서
뜨거운 한숨을 내뱉습니다.
세상 슬픈 아들들이 당신 손 온기 아래서
차갑게 얼어버린 가슴을 녹여냅니다.
집 한 칸 없는 냉혹한 이 하늘 아래
세상 모든 아들들의 집은 어디렵니까?
세상 슬픈 아들들의 아랫목은 어디렵니까?
어머니.. 어머니..
세상 모든 아들들이 소리 높여 불러봅니다.
엄마.. 엄마..
세상 어린 아들들이 소리 죽여 불러봅니다.
만져보지도 그 품 안기어 보지도 못한 가여운 아들들이
낯설어 외면하면서도 불러봅니다.
어머니..
갈망하고 갈망하며 매일 찾아 헤매던 지친 아들들이
낯모를 엉뚱한 손 붙들고 애무하면서도 불러봅니다.
어머니..
그러니 어머니,
매정하게 뒤돌아서는
세상 모든 아들들을 만나도
서운하다 마음 닫지 마소서.
그러니 어머니,
불러도 대답 없는
야속한 아들들을 만나도
무정하다 야단하지 마소서.
뒤돌아 대답도 않은 채,
도망치듯 달려가는
세상 모든 아들들에게
돌아오라 돌아오라
네 맘 시리고 서러울 때
찬바람 맞으며 한 데서 떨지 말고..
내게 오라 내게 오라
네 몸 아프고 외로울 때
강한 척 고집부리며 몸 축내지 말고..
그리 말하소서.
그리 머무소서.
어머니, 그리 나를 찾으소서.
어머니, 세상 모든 아들들을 그리 품으소서.
어머니..
어머니..
[2010.01_ 坡州_ 빈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