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져라 강해져

 

강해져라 강해져.
아무도 너를 돕지 않는다 느껴지면
혼자 맞서야 한다면
강해져라 강해져.

세상은 돕는 사람 없는 혼자들의 전쟁터이니
너는 전투에 참여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승리한 사람은 모두 능력이 탁월한 사람 같고,
태어날 때부터 잘난 사람 같고,
운도 지지리도 좋아
뒤로 넘어져도 황금밭에 파묻힌 것 같으나,
그도 너처럼 혼자였다.

홀로 병아리가 나올 거라 계란을 품었고
홀로 사과나무 아래에서 공상에 빠져들었다.
모두 넋두리와 푸념으로 시간을 죽이고 있을 때,
하루에 열두시간씩 플로어에서
되도 않는 동작을 반복해야 했다.

그들도 너처럼 힘들었고 막막했으나
차이는 이것이다.
그들은 했고 너는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되든 안되든 그들은 시작했고 멈추지 않았다.
그런데 너는 시작도 안 했다.
달려보지도 않고 멈춰 서 있기만 하다.

너는 안다.
너는 그저 시작이 두려울 뿐이라는 것을..
너는 안다.
너는 그냥 핑계만 대고 있다는 것을..
너는 하늘에서 손이라도 내려와
너를 폴짝 옮겨다 주기를
믿지도 않으면서 나불거리고 있다.
네가 진실로 간절히 원했다면
정말 그리됐을지도 모를 일이다만
실은 너는 그걸 믿지도 바라지도 않는다.

나는 안다.
너는 그렇게 시간만 죽이다
네 삶도 꿈도 죽여버릴 것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네게 남은 마지막 소원 하나를
지난 삶을 후회하며 다시 태어나게 해달라는데 써먹어버리겠지.
그리고 다시 태어나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같은 절망을,
같은 한탄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게 무슨 망발이냐고 하고 싶겠지만
미안하다, 그렇게 시작된 게 지금 너의 인생이다.
앞으로 그렇게 될 거란 엄포가  아니라
이제까지 네가 그런 삶을 반복해왔다는 깨우침이다.

그러니 기회는 지금 언제나 이 순간뿐이다
깨어나지 않으면,
자신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결연히 털고 일어나지 않으면,
이 지긋지긋한 소리를
다음 生에도 그다음 生에도
또 듣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듣고 있는 것이다.

강해져라 강해져.
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로 마음 썩히고 있는
너 자신에게 미안하지 않으려면
강해져라 강해져.

그토록 원하던 일이 아니냐.
네 의지대로 사는 일,
네 뜻대로 사는 일,
네 꿈대로 사는 일.

강해져라 너 강해져.
이 잔혹한 전투에 홀로 맞서야 하는 이유를
너는 아직도 모르겠느냐?
결국 적은 너 자신일 뿐이니,
이 싸움은 너만의 싸움이며,
너만이 이길 수 있는 싸움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니,
너는 아는 것이다.
이 전쟁의 승리 비결을,.
적인  너 자신을 이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이제 적도 알고
이길 수 있는 비결도 알았으니
너 어찌해야겠느냐?
무얼 해야겠느냐?

부탁한다.
강해져라 너 강해져.

 

[2007.05_ urumqi_ 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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