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선택? 미련이 남지 않는 선택!!

2011.05.21

 

사람들은 후회할 짓은 하지 말라고 하지. 하지만 후회를 기준으로 하면 우리는 아무런 선택도 할 수 없게 되는 거야. 그것은 책임지라는 압력 이거든. 선택을 앞두고 우리는 누구나 책임에 대한 부담으로 망설이게 돼. ‘내가 이 선택으로 인한 결과를 책임질 수 있을까?’ 그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결정에 의한 선택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장벽이야.

왜 사람들은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느냐고 묻는 걸까? 사실 그것은, ‘결과가 어떻게 되든 네 책임이야’ 하는 것과 같아. 그 문제와 연관되어 자신의 책임은 없다고 미리 다짐해 두고 싶은 것이지. 너 스스로도 마찬가지야. 남들이 뭐라 하는 데로 선택하게 되는 거야. 자기 자신에게 결과에 대한 책임이 돌아오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지.

반대로 결과가 확실한 선택이라면 누구도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지.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건 반드시 결과가 확실히 나오는 일이야’라는 판단이 든다면 좀처럼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지. 왜냐하면, 오로지 자신만의 선택으로 결과를 얻었다는 만족을 느끼고 싶기 때문이야.

좋은 결과이든, 나쁜 결과이든 선택은 언제나 자신에 의해서 여야 해. 좋은 결과가 나오는 일은 당연하지. 자신이 선택하고 자신이 결과를 누려야 하지 않겠어. 그러나 나쁜 결과조차도 자신의 선택에 의해서 여야 해. 그래야 다음에는 같은 선택을 반복하지 않을 테니까. 다른 사람에 의한 선택은, 실패했을 때, 나쁜 결과가 나왔을 때, 때마다 너를 당황하게 할 거야. 뭐라뭐라 하는 사람들은 좋지 못한 결과 앞에서 일단 발을 슬쩍 빼기 마련이거든. ‘아니 머 내가 이럴 줄 알았나’ 또는 ‘네가 내 말을 잘못 이해한 거지. 나는 그런 뜻이 아니었어’ 하며 빠져 나갈 수가 있거든. 문제는 너는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알지 못한다는 거야. 다른 사람에 의해 선택되어진 결과로는 다시 방향을 잡기가 어려워. 스스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불확실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랐으니 말이야. 네게 남은 건 여전히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는 불확실뿐이지. 비록 실패했더라도, 네 의지에 의해 선택한거면 최소한 경우의 수 하나는 줄일 수 있지. 앞으로 걸었다 넘어졌더라도 그러면 다음번에는 옆으로 걸어볼 수 있는 거야. 그것은 너의 선택에 의해 한발 두발 움직일 때만 가능한 거야. 누군가의 말에 의해 움직인 걸음은 비록 좋은 결과가 나왔더라도 너의 것이 아니야. 너는 무엇에 의해 그것을 선택했는지 제대로 알 수가 없는 거야. 그저 그 사람의 말만을 앞으로도 더욱 의지해야 하지. 그래서 좋은 선생은 제자가 자신의 길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거야. 많은 조언을 주더라도 선택의 몫은 언제나 제자 스스로여야 하는 거야.

누군가 후회를 강조하며 네게 책임의 부담을 지우거든. 기꺼이 후회의 부담을 짊어져야 해. 그것은 너를 성장시키는 연습일 뿐이야. 그러니 후회는 얼마든지 해도 좋아. 다음에 잘하면 되는 거야. 인생이 끝나가는 그 순간조차 비록 후회하더라도 하고 싶은 것들을 너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해야 하는 거야. 문제는 미련이야.

미련은 말이야. 너를 꽁꽁 묶어 두는 가장 강력한 포승줄이야. 미련이 남기 시작하면 네 마음에는 무엇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묵직한 점액 덩어리가 자리하게 돼. 미련에 사로잡히면 어디를 가도 무엇을 해도, 귓가를 맴도는 모기 마냥 윙~윙~ 거리는 간질간질함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 무엇을 해도 개운치가 않아. 움직일 때마다 윙~윙~ 거리거든. 게다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점점 퍼져 나와 결국 생각을 점령해 버려. 미련에 사로잡혀 하루 종일을 망상 가운데 보내게 되지. 멈추지 않는 치통처럼, 어디를 가도 지끈거리고, 머리를 세차게 흔들어 봐도 떨어져 나가지 않지. 쌓이고 쌓이면, 네 눈에는 오로지 미련이 남게 만든 그 상황만 보이게 되는 거야. 그리고 결국은 그것을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파괴적인 선택을 하게 되지. 머리를 쥐어뜯으며 기찻길에 서서 ‘나 돌아갈래’ 하게 되는 거야.

미련을 우습게 보지 말아야 해. 그것은 미련한 짓이야. 미련은 후회보다 백 배, 천 배는 강력한 거야. 후회는 한숨 한번에 날아가 버려. 그리고 생각을 비우게 해주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거야. 그러나 미련은 결국 그 자리로 돌아오게 해. 내가 미련을 남긴 바로 그 시점으로 돌아가게 해. 그것은 심지어는 죽음도 초월해. 미련이 너무 쌓이면 죽어서도 세상을 떠나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게 하는 거야. 어린 시절, 마을 어귀에서 보았던 그 처녀 귀신, 몽달 귀신들이 너에게 뭐라고 하든? 너도 그렇게 되고 싶은 거야?

하지만 미련은 도리어 우리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살게 해주는 최후의 방어막이기도 해. 언제야 미련이 남는 것이니? 너가 원하던 삶이 멈춘 바로 그 시점이, 미련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점이야. 그러니까 네가 미련을 거슬러 가면 언제나 네가 원하던 삶을 멈춘 시점으로 돌아가게 되는 거야. 거기서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거야. 잃어버린 길을 되돌아갈 수 있는 크고 분명한 이정표와 같지. 그러니 미련이 드러나기 시작하거든, 너는 정신을 차리고 미련이 생기기 시작한 그 지점으로 돌아가야 해. 그리고 거기서부터 미련이 남지 않는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면 되는 거야. 그러니 사용할 수만 있다면, 미련이야말로 세상 어떤 GPS와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한 길잡이가 아니겠니? 나그네를 인도해 주는 밤하늘의 별과 같고, 세상 어느 곳에서도 일정한 방향을 보여주는 나침반 같지. 미련은 직관이 선사해 주는 리셋 버튼이기도 해.

자, 이제 너는 어쩌겠니? 미련에 사로잡힌 채, 구천을 떠도는 귀신이 될래? 아니면 비록 후회로 점철된 인생이더라도 미련이 남지 않는 깔끔한 삶을 살겠니? 미련이 남지 않는 인생이라면 너의 후회라는 것도 모두 길 찾기를 위한 다양한 시도였으니, 종국에는 면류관이 되는 거야. 화려한 무용담이 되는 것이지. 후회가 두려워 제자리에 그대로 멈춰 서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 죽음도 너를 맞이하지 않을 거야. 그냥 박제된 채로 그 자리에 서서 소금기둥이 되는 것이지. 그게 지옥인 거야.

후회해도 좋으니 네가 원하는 삶을 마음껏 선택해. 네 마음이 이끄는 길로 마음껏 돌아다녀. 대신 미련을 남기지는 말아라. 미련이 남으면 반드시 그 자리로 돌아가 그 미련을 해소해야 해. 변비처럼 불편한 게 없고 먹을 때는 좋으나 처리되지 않은 잔반처럼 냄새나는 게 없는 거야. 네 인생을 미련의 쓰레기통으로 만들지 않으려거든, 어서 네 마음을 들여다보렴. 어떤 미련이 썩어가고 있는지 말이야.  

후회 없는 선택이 아니야. 미련이 남지 않는 선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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