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영혼 값.. 참 작다
2009.12.06
꿈을 이룬다고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야. 모두 각자의 기준에 따라 천차만별이지.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게 꿈인 사람도 있고, 돈을 많이 벌어 큰 집 사는 게 꿈이 사람도 있겠지.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하는 게 꿈인 사람도 있을 거야. 하찮아 보이고 야망이 없어 보여도 하루 한번 웃고 살자는 게 꿈인 사람도 있을 거야.
모두 기준이 같지 않은데, 누가 누구의 삶을 성공과 실패로 판정할 수 있겠니? 성공과 실패는 자신만 아는 게 아닐까? 그런데 우리는 반대로 하고 있다. 엄마친구아들 누구는 성공했고, 나는 실패했다고 자책하고 있잖아. 엄마친구딸은 대학도, 직장도, 결혼도, 모두 성공적이고, 나는 하는 것마다 엉망이라고 열등감에 휩싸여 있잖아. 엄마가 뭐라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중요한 건 너 자신이야. 당당하게 “그게 뭔데? 좋은데 시집가고 돈 많이 버는 게 뭔데?”라고 말할 수 있어? ‘엄친아’, ‘엄친딸’ 이런 말 만들어 내는 데는, 너도 부러운 마음 있어 그런 거잖아. 입장 바꿔 놓고 너도 그런 딸이고 아들이었으면 조금 우쭐하지 않았겠어? 엄마가, 친척들이, 문제가 아니다. 결국 문제는 사람들의 기준이 너의 기준이 된 채 잔뜩 주눅 들어 있는 너 자신이야.
사람들은 후회 없이 사는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하고, 자신만의 기준과 소망에 따라, 자기의 꿈을 일궈가는 거라고 위로하지만, 정작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 많이 벌고, 권력을 얻고, 명예를 얻는 일에 인생 모두를 걸고 있어. 모두가 꿈이 아닌 다른 사람이 부러워하는 누군가가 되고 싶어 안달이 나있는 거야. 어쩌다 우리 이렇게 됐니. 그나마 이런 세속적인 꿈이라도 가지고 있으면 다행이지. 정작 대부분은 그저 남들 하는 만큼만이라도 따라 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에 목을 매고 있다. 남들 사는 아파트 평수만큼, 남들 다니는 대학만큼, 남들 결혼 하는 배우자만큼.. 1등은 무슨 ‘평균’만 가자는 게 대다수의 소망이야. 그게 꿈이래.
모든 꿈은 불가능에서 시작하는 거야. 그러니 너는 지금 불가능한 꿈을 꾸고 있는 거야. 현재는 이룰 가망이 없어 보이니 꿈꾸는 거고, 그러니 네가 꾸는 모든 꿈은 불가능인 거야. 33평 아파트를 꿈으로 놓고 있는 너는, 너 스스로에게 33평 아파트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는 거야. 이제 죽어라 달려야 한다. 33평 아파트를 얻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한다구. 꿈은 모든 것을 다 걸지 않으면 이룰 수 없으니까 말이야. 너는 이제 33평 아파트에 목숨을 걸었어. 그래서 놀아달라는 아이를 뒤로 하고 회사로 달려가는 거야. 네 아이의 어린 날의 정서적 권리를 건 거야. 피곤하다는 핑계로 (아니 정말 피곤하지. 월화수목금금금이 안 피곤한 게 이상하지) 가족들과의 대화 시간, 커피 한 잔, 따뜻한 말 한마디는 33평 아파트 창고에 가둬 버렸지. 수없이 뜨고 지는 석양과 별은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라는 이름을 가진 아파트 관리 아저씨에게 팔아버렸잖아.
무엇보다 네 어린 시절의 진짜 꿈은 말이야. 어디에 버려두었니? ‘나는 커서 대통령이 될 거야.’ ‘나는 슈바이처처럼 훌륭한 의사가 될 거야.’ 했던 너의 어린 시절 진짜 꿈 말이야. 그건 누구한테 팔아먹었니? 지금 안 사면 영원히 후회할 거라는 부동산 중개인한테 팔았니? 아니면 노후를 보장한다던 보험설계사에게 팔아먹었니?
성공을 목표로 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어. 그건 꿈이 아니야. 너의 영혼이 갈구하는 꿈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 그래서 나이 40에도 발레에 도전할 수 있는 거야. 그래서 핸드폰을 팔면서도 노래하는 꿈을 잃지 않을 수 있는 거야. 그렇게 이룬 꿈은 명예와 부가 사라져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아. 좋아서 시작한걸. 그저 내가 꿈을 이루었으니 그 자리를 떠날 이유가 없는 거야. 좋아서 하는 일. 내 어린 시절의 소망을 이루는 일이니, 프리미엄 떨어졌다고 떠나버리는 일 따위는 할 수가 없는 거야.
네가 남들과 비교한 성공을 꿈꾸면 너는 반드시 실패할 거야. 무엇을 이룬다 해도 만족스럽지 않을 테니까. 정상에 올라선들 허무한 마음을 감출 수 없게 될 거야. 실패를 경험하는 게 끔찍한 게 아니야. 각고의 노력 끝에 정복한 줄 알았는데, 내가 오르려던 산이 이 산이 아니라 저기 저 반대편 저 산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게 가장 끔찍한 거야.
스타가 되고 싶니? 네가 그토록 원하는 스타는 말이야. 기껏해야 네 친구들과 엄마친구들 사이의 스타란다. 까놓고 보면 대중의 인기를 얻는 일은 무지하게 피곤한 일이야. 기회가 있으면 스타들에게, 붙잡고 물어보렴. 행복하냐고 말이야. 대부분 이렇게 대답할 거야. “좋긴 한데, 피곤한걸요.” 인기스타가 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사생활 없는 삶은 피곤한 일이거든.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스타는 그거야 주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사람이 되는 것. 딱 그거지. 우리 엄마가 친구들 사이에서 우쭐했으면 좋겠고, 나도 명절날 친척들 앞에서 당당했으면 좋겠고, 나를 깔보던 동창들 기 한번 죽였으면 좋겠고, 반 평균 깎아먹는다고 구박하던 담임선생님한테 ‘네 재능을 미처 몰라봤다’ 복수 한방 날리면 좋겠고, 마냥 백수 취급하며 잔돈도 눈치 주며 거슬러 주던 동네 슈퍼 아줌마가 자기 아들한테 ‘너도 커서 저 아저씨처럼 되라’얘기하는 소리 들으며 유명인 서비스로 귤 몇 개 더 얹어줬으면 좋겠고..
그런 거야. 거창해 보이지만 네가 그토록 되고 싶은 스타가 되어서 좋은 건, 주위 사람들한테 부러운 존재가 되는 것 그것뿐이야. 어떤 유명한 프로야구 선수는 은퇴를 권유하는 구단에 연봉의 60%를 삭감할 테니 계속 선수로 뛸 수 있게 해달라고 했더구나. 정말 좋아서 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런 게 아니겠니? 연봉 60% 삭감.. 넌 지금 얼마 받니? 지금 연봉에 60% 삭감된 급여를 받고도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겠니? 그렇다면 너는 진짜 꿈에 도전하고 있는 거다. 아주 잘하고 있는 거야. 그런데 그렇지 않다면 넌 지금 영혼을 팔고 있는 거야. 네 어린 시절을.. 네 아이의 유년시절을.. 네 가족의 소중한 현재를.. 어제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의 내일을.. 내일 급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등질 사람의 오늘을.. 겨우 얼마 안 되는 연봉에 팔고 있다.
네 영혼 값.. 참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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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꿈을 이루지 못하는 101가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