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것은 강한 것이다 (5) _ 관념론의 나라

2018.02.19 

자, 20세기의 세계는 어떠했나요? ‘다스리고 정복하라’는 신의 절대명령을 내세우며, 마구 세계를 먹어간 관념론적 제국주의 흐름과, 이에 반기를 든 헤겔-마르크스, 모더니즘-포스트모더니즘의 유물론적, 상대성의 흐름이 마구 뒤섞이며 세계를 들었다 놨다 했어요. 

동양은 일찌감치 관념론으로 무장한 일본 가마카제 군단이 진격을 시작했고, 유물론도 관념론도 아닌, 절대적이지도 상대적이지도 않은 결정 장애에 빠져든 조선 조정은, 홀라당 일본 절대 제국의 먹이가 되었죠. 탄력받은 일본은 심지어 관념의 제국 ‘만주국’을 건국하고, 중국을 향해 진격! 진격!! 합니다. 

유물론의 나라 중국은 아편을 감당해 내지 못하고 속절없이 무너져요. 이건 경향일 뿐이지만 상대성의 유물론은 욕망에 관대할 수밖에 없어요. 반면에 대의명분과 선악 개념이 강한 절대성의 관념론은 욕망을 통제의 대상으로 보죠. 그래서 퇴계의 제자들이 율곡의 제자들을 공격할 때 주로 사용하던 무기가 욕망의 문제였다고 해요. ‘이런 호로자식들..’인 거죠. 이런 방식으로 척사파와 주화파가 대립했죠. ‘호로자식들을 섬길 수 있는가?’ 뭐 암튼 이런 경계와 대립 덕분에, 조선은 청나라 바로 지척임에도 아편이 위력을 발휘할 수 없었는지 몰라요. (이건 제 추측ㅋ)

암튼 세계는 혼란 속에서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양 진영으로 나누어져요. 그런데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이건 유물론적일까요? 관념론적일까요? 둘 다 유물론적이에요. 제 생각이에요. 전 세계를 마구 먹어대던 절대적 흐름은 사라지고, 그저 물질과 돈만이 이리로 쏠렸다. 저리로 쏠렸다 하는 유물론의 대양에 빠져들죠. 아! 물론 냉전시대, 이념의 대립이 있었지만 그것을 유물론과 관념론의 대립으로 보긴 어렵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그냥 체제 경쟁과 누가 더 자원을 많이 확보하냐, 권력을 획득하느냐의 강대강 싸움이었지. 어떤 이상적 관념의 차이로 대립한 것은 아니라는 거죠.

 

한반도의 유물론과 관념론은 ?

근대 한반도.. 한반도는 이상해요.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오히려 한반도에는 관념론이 강습해요. 특히 북조선에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김일성은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했어요. 김일성 엄마의 이름은 강반석(강베드로 죠), 외조부 강돈욱과 강진석, 외삼촌 강량욱은 모두 기독교 장로이거나 목사였어요. 뭐.. 굳이 계통을 들지 따지지 않더라도 종교집단 같은 북한의 분위기와 기독교 경전 같은 주체사상을 보면 이걸 유물론적 흐름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아요. 너무 절대적이자나요.

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남한에도 그런 존재가 있죠. 박정희.. 그는 알려졌다시피 만주국 장교 출신이에요. 만주국은 일본의 제국주의자들이 세운 대표적인 관념적 국가 시스템이에요. 절대적인 목표 아래 일치단결하여 임무를 수행함으로 건국에 이바지하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대표적이죠. 관념론적 통치는 자연히 신화적 존재로서의 우상화로 이어지게 마련이에요. 우리는 이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죠.

전 세계가 돈, 돈하며 유물론적 상대주의의 박차를 가하고, 북한은 김일성 왕조를 중심으로 꽁꽁 문을 닫아걸고 관념론적 옥쇄투쟁을 이어가고 있을 때, 남한은 어떠했나요?

남한의 산업화와 민주화는 과연 유물론vs관념론, 상대성vs절대성, 주기론vs주리론의 구도 중 어디에 속해 있을까요? 그리고 평화통일, 남북단일팀, 최저임금, 암호화폐등 이즈음의 이슈를 둘러싼 기성세대와 젊은세대의 대립은 어떤 구도로 바라봐야 할까요? 이러한 역사적 흐름에서 ‘강한 것은 옳아야 한다.’는 명제는 결국 뭐 하자는 얘긴가요?

드디어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휘리릭~


ziphd.net
ziphd.net
ziphd.net
ziphd.net

ALEPH 알레프

 이전글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