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구름이 되어라 하면
구름이 되는 것이고,
비가 되어라 하면
비가 되는 것이다.
구름을 보고
흐려서 우울하다 하는 것과
해를 가려서 시원하다 하는 것은
그저 너의 판단일 뿐.
비를 보고
마른 땅의 해갈로 여기는 것과
무산되어버릴 소풍에 대한
짜증으로 여기는 것도
그저 너의 감정일 뿐.
하늘은 그저
네가 비를 말했으니
비를 내는 것이고,
구름을 말했으니
구름을 내는 것이다.
우산 없이 비를 말했다면
비를 맞으면 되는 것이고,
빨래를 널고
구름을 말했더라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저 아쉬울 뿐인 일에
선악을 들이대지 말지어다.
나온 말의 결과를
겪으면 될 일에
두려움과 공포를
섞지 말지어다.
네가 보기에
선이든 악이든,
기쁨이든 슬픔이든,
말도 순간이요.
결과도 순간이다
상도 찰라요,
벌도 찰라인 것이다.
결과를
선이라 여기고,
악이라 여기고,
상이라 여기고,
벌이라 여기는 것은
오로지 너 일 뿐.
그러니 하늘을
원망하지 마라.
우주를 탓하지 마라.
콩을 심었으니 콩을 내었을 뿐이고
팥을 말하니 팥을 내었을 뿐이다.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하는가?
너는 이미 말하였고,
지금 너와 너의 환경을 이루는
모든 것은
너의 말의 결과임을
아직 모르는가?
그러니 너는
말하면 되는 것이다.
네가 원하는 대로,
네가 바라는 대로,
말하면 되는 것이다.
말하는 대로 되는 것이다.
그러면 너는
무엇을 말하겠느냐?
그런데 너는
무엇을 말해온 것이냐?
지금 너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이냐?
[2010.05_ 幸州山城_ 빈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