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앞으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자.
지난날을 생각하면
눈물겹지만
어디까지 왔는가?
떠나온 길을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버리지 않았는가?

그래서 우리는
멈추지 않는 것이다.
앞만 보는 것이다.
부여잡은 손과 손은
어느새 하나가 되었고
따로 놀던 호흡들은
구분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러니
내가 멈추면,
네가 멈추고,
네가 멈추면,
우리가 멈추는 것이다.

좋든 싫든 어쩌겠는가.
하나가 되어버린 우리는
비바람과 맞서 싸우며
한 걸음을 내디딜 수밖에,
나누어질 수 없는 우리는
폭풍 중에도 걸어가야 하는 것을..

그래서 끝에 다다르면,
마침내 그곳에 이르면,
나는 너에게
우리는 서로에게
비로소
말할 것이다.

고맙다.
사랑한다.
너여서 외롭지 않았다.
우리여서 견뎌내었다.
그렇게 감격에 겨워
서로 꼭 끌어안아 줄 것이다.

나누어지지 않은 우리는..

 

[2010.09_ aso_ 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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