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스토리.. 당신의 이야기

2008.01.23

 

산티아고의 길은 직면이다.
피하고 싶은 상황
떠올리기 싫은 기억
회피하고 싶은 어려움
외면하고 싶은 내면
인정하고 싶지 않은 연약함
굽히고 싶지 않은 야망
버리고 싶지 않은 욕심
드러내고 싶지 않은 상처
꼭꼭 눌러놓기만 한 분노
가까스로 참고 있는 눈물
가슴속에서만 맴도는 증오
  
가리워진 채 위태위태 하루하루 버텨가는
너를.. 나를..
거울 앞에 세우는 것이다.
똑바로 바라보도록
거부하고 싶은
눈을 질끈 감은 채 돌아보고 싶지 않은
너 자신을.. 나 자신을..
바로 보게 하는 것이다.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한 치의 위장도 가식도 포장도 변명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벌거벗은
나 자신을 나에게 대면 시키는 것이다.

힘들고 고통스럽고 어려운 일이다.
가슴이 터질 듯 갑갑하고
이가 덜덜 떨리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공포다.
그러나 외면할 수 없다.
너는.. 나는..
지칠 대로 지친
온갖 상처로 난자당한 채
살아온 날 만큼 방치되어버린
너를.. 나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냥 이렇게 내버려 둬..’
그런 너에게 나에게
그런 너의 마음에게 나의 마음에게
카운터펀치를 날리고 싶다.
정신이 번쩍 들도록 냉수를 부어버리고 싶다.

용기를 내어라.
진리가 인도하는 너의 세계, 나의 세계
참된 너와 나를 찾아가는 기나긴 여정
직면을 향한 너와 나의 여정 끝
고통스럽게 눈물 흘리며 내 자신 직면하는 그날.
평안이 오고 참된 쉼을 얻게 되리라.
이제 그날 상처투성이 내 자신 끌어안고 눈물 흘리는 그날.
참된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산티아고의 길은 직면을 향한 여정이다.
직면한 후에야
너는.. 나는..
걸을 수 있다.
달릴 수 있다.
  
직면이 첫걸음이고
직면이 행복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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