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무엇을 믿고 사니?

2011.04.22 

 

너는 무엇을 믿고 사니? 사람들은 다 자기가 믿고 싶은 대로만 믿고 산다. 스스로를 합리적이다 여기고 말하면서, 과학이 밝혀내는 진실을 종종 무시하곤 하지.

너는 알고 있니?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한 후에 뇌가 행동을 인식한다는 사실을 말이야. 뇌에서 명령을 내려서 팔을 드는 게 아니라, 팔이 들려진 후에야 뇌가 상황을 인식하고 명령을 내린 것으로 착각한다는 말이지. 어처구니없지?

과학적으로 보자면 우리는 3차원 세상에 갇혀 있을 뿐이란다. 현대 물리학은 이미 세상이 10차원, 11차원 이상의 고차원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증명해내고 있지. 배율이 엄청 높은 현미경으로나 들여다 볼 수 있는 미시세계에서는 시공간이 사라진다는 것도 이미 과학적 진실이지. 시공간이 사라진다는 개념을 너는 이해하니? 과거와 미래, 현재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리는.. 태어나지도 않은 너와 죽어서 관속에 놓이고 있는 네가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니? 4차원 세상만 해도 공간개념이 사라져서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고 하지. 그래서 우리는 이제, 타임머신 개념 따위는 자유롭게 인식 하고 있지 않니? 다만, 아직 기술이 그 정도까지 발달하지 못한 탓 이라고 말이야. 그러면 미래를 걱정할 이유가 무엇이니? 우리는 이미 미래를 살고 있는지도 모르는 데 말이다.

종교와 영성은 과학을 빙자한 편협한 사고를 뛰어넘게 하지. 하지만, 교리는 과학을 이용할 뿐이야. 동정녀에게서 태어난 메시아의 존재는 믿으면서 자신의 삶에 기적이 일어날 거라는 믿음은 없이 살아가고 있지 않니? 그래서 노심초사하며 부를 축적하기에만 여념이 없지. 도박하는 사람은 욕하면서, 뒤로는 전 재산을 건 부동산 투기에 혈안이 되기도 하지. 도박하는 사람이 자신이 하는 일이 도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당연히 오를 것을 기대하며 빚을 얻어 아파트를 사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지.

삼국시대 사람에게 컴퓨터에 대해서 얘기하면 그들은 뭐라 할까? 말도 안 되는 소리라 일축하겠지. 사람들이 비행기라는 것을 타고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얘기를 하면, 어처구니없다는 듯 비웃겠지. 그러나 너의 삶을 바라보는 너의 시선 또한 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거야. 여전히 태양이 지구를 돌고 있다는 믿음이 우리의 수준인 것이지.

우리는 그저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사는 거야. 그래서 그 믿고 싶은 믿음의 얼개에 종교의 탈과 과학의 탈, 미신의 탈을 교묘하게 포장하지. 하지만 어쩌겠니. 그 모든 것이 선택인 것을 세상 모든 진리와 지식을 다 가진다 한들, 여전히 우리는 3차원 세상에 갇힌 채 살아가야 하는 거야. 삼국시대 사람이 타임머신을 타고 현대에 와서 모든 발전상을 눈으로 보았다 한들, 돌아가면 여전히 말 타고 걸어 다니는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거야.

그러니 우리는 현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 해. 최소한 과학의 발견이 가져다주는 눈에 보이는 진실만큼은 인식을 확장해야 하지 않겠니. 나아가 가설에 지나지 않지만, 곧 현실로 다가올 수많은 미지의 영역에도 마음을 열어놓는다면 너는 동시에 여러 차원의 인생을 살 수 있겠지. 그래 그게 욕심이면 적어도 현재의 실재에는 눈을 똑바로 떠보아야 하지 않을까? 네가 처한 현재가 너무 고통스럽거든, 너는 네 스스로 한계를 정해놓은 현실을 확장시켜볼 노력을 해보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거야. 그것은 네 사고와 인식의 경계를, 용기있고 과감하게 허물어뜨려 보려는 노력에서 시작되지.

내가 믿고 있는 모든 것이 과연 실재인가? 그것이 내 삶을 걸 만큼 가치가 있는가 말이야. 물론 네 현재가 만족스럽고 행복하다면 오케이! 더 이상의 진실도, 더 이상의 객관적 실재도, 아무 의미가 없는 거다. 천년만년 그대로 행복하게 살면 되는 거니까. 하지만 반대로 사는 게 지옥 같다면.. 그럼 다시 생각해 봐야 하지 않겠니? 네 사고를 이루고 있는 모든 신념 체계를 송두리째 벗겨 내 하나하나 살펴보아야 하지 않겠니. ‘진실이야?’ 가 아니라 ‘이렇게 믿으니 행복해?’ 하고 말이야.

진실을 찾으라는 이야기가 아니야. 어차피 우리의 삶이 허구이고, 생이 연극이면, 네가 원하는 시나리오를 찾아야지. 도대체 그게 뭐니? 네가 원하는 시나리오 말이야 코믹이야? 멜로야? 액션이야? 호러야?

고통스러운 너는, 이미 너라는 건축물에 위기가 오고 있다는 신호를 느끼고 있는 거야. 그러면 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교각을 하나하나 살펴 보아야지. 어느 교각이 균열이 가고 있는가 어디서 누수가 나고 있는가 말이야. 최초에 네가 선택한 설계도대로 잘 시공되고 있는지 말이야. 문제점이 발생했으면 찾아서 보수해야지. 만일 문제가 심각하거든 모두 철거하고 새로 지어야 할지도 몰라. 그러지 않으면 네 다리를 지나갈 네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치고 말 테니까. 아니 결국 하중을 못 이겨 부서지고 마는 것은 너 자신일 테니까 말이야.

기준은 너 자신이야. ‘내가 행복한가? 아닌가?’이지, ‘이것이 참인가? 거짓인가?’가 아니야. 사람은 모두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거라고 말했지? 그러니 너는 네가 믿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살피고 고민해야 해. 그리고 선택해야 하지. 누가 뭐래도 네가 원하는 삶의 방식을 말이야. 다른 이들이 어떤 건물을 짓든 네 상관할 바 아니지. 오로지 너만의 개성으로 무장한 너만의 삶을 건축하는 거야.

그것이 너의 믿음의 표현이다. 네가 원하는 대로든 아니든, 이미 너라는 건축물은 너의 믿음을 표현하고 있어. 다만, 그 건축물이 슬퍼 보일 뿐이고, 어디서 본 듯하고, 이것저것 온통 뒤섞여 있고, 볼품이 없을 뿐이다. 그래서 하루도 머물고 싶지 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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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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