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에 관한 두려움
2010.04.25
딸아, 그것이 두려움에 실체인 거야.
막상 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그래도 살아지는 것.
그것이 너를 극도로 불안하게 만드는 두려움의 실체야.
두려울 땐
눈을 감고 상상해 보는 거야.
바람이 너를 통과해 가도록 마음을 열고
태양이 너를 가득 채우도록 가슴을 여는 거야.
그리고 좀 전에 내가 마지막으로 보았던 풍경 속으로
너 자신을 불어 넣는 거야.
그래서 만물과 하나 된 너 자신을 느끼는 거지.
바람과 하나 된 너,
태양과 하나 된 너,
대지와 하나 된 너.
그렇게 머물러 있다 보면,
우주 만물과 하나 된 네가
결국 신과 하나 된 너임을 느낄 수 있게 된단다.
그러면 어느새 두려움은 사라지고
존재의 충만함이 온몸으로 밀려들지.
이제 무엇이 두려울까?
천둥은 이미 너인 것을,
폭풍은 이미 너인 것을,
가난은 이미 너인 것을,
풍요는 이미 너인 것을,
너는 이미 장미이고
너는 이미 보석인 거야.
너는 이미 온 땅의 주인이자
너는 이미 모든 이들의 종인 것이지.
너는 이미 누군가의 어머니이고
너는 이미 당당하게 젖을 물 수 있는 갓난 아이인 거야.
두려움은 그렇게
너는 태양이 아니다.
너는 바람이 아니다.
너는 보석이 아니다.
너는 장미가 아니다.
너는 가난이다.
너는 슬픔이다.
너는 실패다
라고 말하는 모든 속삭임이야.
그럴 때마다 너의 검을 바라보렴.
너의 신분을 상징하는 너의 검.
그 검은 네게 말해줄 거야.
너는 왕이라고,
너는 이 땅의 주인이라고,
너는 기꺼이 모든 것을 취할 수 있는 창조자이자 지배자라고.
그러면 너는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는 거야.
가진 자는 너그러워지지.
소유하지 않아도 이미 모든 것을 소유한 자이니까.
네 신분을 잊고 사는 것,
그것은 드라마틱한 우리 삶의 즐거움일 수 있다.
롤러코스터를 타듯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선택일 수 있어.
하지만 드라마가 고통스러워지거든,
너는 빨리 몸을 일으켜 세우고
너의 신분을 확인하렴.
만물과 하나 된 너.
신으로부터 나왔고
신과 다시 하나됨으로써
곧 말 한마디로 산을 옮길 수 있는 너.
그게 너란다.
그게 너의 진짜 신분인 거야.
바람 속으로 걸어 들어가라.
태양 속으로 걸어 들어가라.
천둥과 번개 사이로 걸어 들어가.
폭풍과 풍랑 속으로 걸어 들어가.
바라보고만 있지 말고
두려움은 바라보고 있을 때에만 존재하니까.
두려움이 말하는 모든 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가.
걸어 들어가.
그러면 두려움은 이내 사라지고
막상 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두려움의 껍데기만 발견하게 될 거야.
그런 거야.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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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