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Q 所長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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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2명
집현담集賢膽을 오픈하고 1년여가 흘렀습니다. 그간 멤버십에 가입하신 분은 2분입니다. 한 분은 지인이시니 그렇다 치고, 한 분은 일면식도 없는 분입니다. 큰 성과입니다. 세상에 마법사의 글을 돈 내고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니 말입니다.
유료화를 선언하는 모든 사람은 긴장하는 마음일 겁니다. 아무도 안 사주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건 어쩌면 인정욕구일지 모릅니다. 큰 돈을 벌겠다는 마음은 두 번째고, 처음은 나의 것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일 겁니다.
검과방패의 홈페이지는 지금의 버전 이전에 무료였습니다. 그냥 게시판이었죠. 한 천명쯤의 조회수가 꾸준히 나왔습니다. 겨우(?) 천 명의 조회수 가지고 유료화를 선언하는 바보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 마법사는 유료화를 선언했습니다.
돈 내고 봐 이것들아!
그런 마음이 갑자기 불쑥 든 건 아닙니다. 언젠가 글로 쓰게 되겠지만 마법사의 사주에는 배신수가 가득하답니다. 그게 왜 그런 걸까 궁금해져서 역학을 공부하다 보니, 문제는 마법사의 사주 특성상 돈을 받지 않으면 글과 도움이 배신으로 연결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유료화를 선언하게 되었습니다.
집현담集賢膽의 가치를 사람마다 어떻게 평가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1년에 2명이 지금까지의 성적입니다. 저는 좀 만족합니다. 명성과 돈, 중요하지만.. 그것도 결국 자신의 때에 알아서 일어나고 들어오는 것이더군요. 인생을 살아보니 그렇습니다. 더하고 싶다고 더해지지도 않고 안 하겠다고 안 되는 것도 아니더군요. 그러니 됐습니다. 때가 있겠지요. 대신 차곡차곡 쌓여나가는 마법사의 자식들이 뿌듯합니다. 엄한 남의 담벼락에 노예 취급받으며 착취당하는 듯한 글쓰기가 아닌, 그래도 집이란 것이 늘 있는 글쓰기가 마음에 많은 안정을 주었습니다.
물론 이곳에만 글을 쓰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태어나는 아이들을 다른 곳에도 선을 보이고는 있습니다. 무료로는 할 수 없어 올릴 수 있는 곳이 별로 없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글쓰기를 멈추고 있지는 않습니다. 마법사의 중요한 과업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홈페이지 유입의 경로를 보면, 여기저기서 우연찮게 집현담集賢膽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지속적으로 있기는 합니다만, 유료화의 장벽을 넘어오시려고 하지는 않는 듯합니다. 괜찮습니다. 우리가 언제 돈 내고 글 봤습니까? 그런 시절도 있었죠. 돈 안 내고 음악 듣던 시절 말이죠. 지금은 이쑤시개 값만큼이라도 돈 내고 음악을 듣고 있기는 합니다만.. 어차피 1,000년 뒤의 미래인들에게 남기는 기록이니 관심 끄셔도 됩니다. 다만 10년 뒤에도, 100년 뒤에도, 1,000년 뒤에도 집현담集賢膽은 읽힐 겁니다. 1년에 2명에게서 말이죠.
감사합니다. 1분은 멤버십 기간이 끝나셨는데, 첫 독자시니 평생 가입권을 드리겠습니다. 읽고는 계신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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